현대·기아차·모비스 3인방, 지난해 수익 일제히 '하락'
영업익 전년비 현대차 15.8%, 기아차 8.5%, 모비스 6.6% 하락
입력 : 2016-01-27 13:32:01 수정 : 2016-01-27 13:32:26
맏형격인 현대차(005380)를 시작으로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이른바 현대자동차그룹 3인방이 지난해 실적을 잇따라 발표했다.
 
신흥국의 판매둔화와 판촉비 증가 탓에 3사 모두 수익성이 저하될 것이라는 시장 우려가 현실이 됐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5년 연간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매출 91조9587억원, 영업이익 6조3579억원, 당기순이익 6조5092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15.8% 하락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대비 1.5% 포인트 하락한 6.9%를 나타냈다. 특히 국내시장에서는 전년대비 4.2% 증가한 71만2313대를 판매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전년대비 0.6% 감소한 425만 710대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기아차와 모비스는 27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매출 49조5214억원, 영업이익 2조3543억원, 당기순이익 2조63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5.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5%, 12.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8%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매출과 판매는 전년대비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하락하면서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다행인 건 기아차는 4분기 매출 12조7917억원, 영업이익 514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9.3%, 2.8% 증가해 지난해 3분기부터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현대모비스는 27일 지난해 매출 36조197억원, 영업이익 2조93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6% 감소했다.
 
현대차그룹 계열 3사는 모두 지난해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핵심 전략 모델인 아반떼, 투싼, K5, 스포티지 등 신차와 RV 차종 판매호조 덕분에 긍정적인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경제지표 하락이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여건을 어렵게 만들면서 실적에 발목을 잡았다.
 
특히 브라질 헤알과 러시아 루블이 전분기 대비 각각 9.9%, 5.8% 절하됐고, 유가 역시 2.4% 절하되면서 해외공장 판매·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해외시장에서 구형모델의 재고물량 증가로 판매법인과 딜러에게 인센티브를 높여주면서 수익성 하락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
 
제네시스·EQ900 브랜드의 광고, 신차 제품 론칭에 따른 판촉비 증가도 실적에 악영향으로 작용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시장에서 SUV 등 고사양 차종의 판매 증가로 매출 늘었으나, 중국시장에서의 판매감소와 유로·루블 등 이종통화 약세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한편 향후 현대모비스의 실적전망은 긍정적인 편이다. 최근 현대·기아차가 오는 2020년까지 친환경·자율주행차 로드맵 수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당장 올해부터 이달 출시된 현대차 친환경 전용모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이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모델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기아차 역시 3월 친환경 전용 SUV 니로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을 출시하며 전세계 하이브리드 시장 공략에 나섰고, 기아차 역시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니로의 글로벌 판매를 6만5000대 수준으로 제시하며 친환경 모델에 무게를 실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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