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스토리)위기에도 부 늘리는 슈퍼리치의 비결은?
구체적인 목표와 실천이 중요…재무상태 파악하고 종자돈 마련해야
2016-01-12 15:13:19 2016-01-12 19:19:12
새해 1월은 이런저런 계획들로 마음이 부풀어 있을 시기이다. 하지만 연초부터 중국 증시 폭락과 경기둔화, 저유가 쇼크에 사람들의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고 있다. 올해에는 수익을 낼 수 있을까 하는 희망을 갖기도 전에 돈을 잃을까 불안해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위기가 없었던 적은 없었고 부자는 항상 위기를 통해 부를 늘려왔다. 불황 속에서 기회를 포착해 부를 일군 것이다.
 
지난 1997년과 2008년 두 차례의 위기를 자산형성의 기회로 삼은 이들은 슈퍼리치 반열에 올라섰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기회도 항상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것이다.  신동일 꿈발전소장(KB국민은행 도곡스타PB 부센터장)은 "지금까지 업무상 만난 부자는 수천 명이며 자산관리를 맡은 금액도 수천억원에 달한다"며 "어느 순간 누구는 부자가 되고 누구는 평범한 일반인이 되는 이유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가 얘기한 부자와 일반인의 차이는 무엇일까. 인생과 돈에 대한 명확한 목표수립과 이를 실천하는 습관이 부자를 만든다.
 
슈퍼리치 "무조건 기록하고 계획하라"
신동일 꿈발전소장(KB국민은행 도곡 스타PB 부센터장)
인생 계획을 수립하고 목표를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또 넘치는 의욕으로 계획을세우는 이들은 예나 지금이나 끊임없이 있어왔다. 식상해 보이지만 행동으로 일으키고 실현한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계획과 실천의 연결이 가능하도록 만든 비결에 대해 자산관리전문가들은 ‘기록하기’를 꼽는다.
 
윤기림 리치빌 재무컨설팅 대표도 "부자가 되는 첫걸음은 앞으로의 인생계획을 수립하고 목표를 세우는 일"이라며 모든 일이 그렇듯 계획을 세우고 달성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강구하는데 기본이 되는 계획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명시해야한다“고 말했다. 부자라는 거창한 이유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경제적 자유를 위해 지금까지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선순환으로 가는 열차를 갈아타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목표가 분명할수록 달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쌓이는 소소한 성취가 자신감을 더하게 된다. 이렇게 큰 목표의 달성이 더해지면서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보는 부자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구체적인 목표가 성패 가른다
이제 실전 계획을 세워보자. 그런데 또 한 번 난관에 부딪힌다.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하려고 해도 어떻게 적어야할지 감이 오질 않는다. 실망할 필요는 없다. PB로서 고액자산가를 보면서 느낀 그들의 성공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만년다이어리 ‘마이라이프북’을 기획했다는 신 소장은 “인생로드맵을 정하는 부분이 있는데 부자들은 숫자부터 명확하게 제시한다”며 "2017년에 더 큰 집으로 이사를 가겠다던가. 5년 안에 자산을 얼마만큼 더 늘리겠다, 매월 추가수입을 얻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자료/ 리치빌 재무컨설팅
그런데 대다수 사람은 자신도 부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만 할 뿐 실천은 하지 않는다. 윤 대표도 “당장 5년간의 계획을 세우라고 하면 막연히 결혼한다. 집 마련, 대출 갚기 등이라고 적는데 번번이 실패로 귀결되기 일쑤라며 구체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시각화하고 지인과 공유하라 
그래서 아예 목표와 일자 내용을 칸을 만들어서 구체적으로 적을 것을 권한다. 윤 대표는 “자격증 취득 6월 30일처럼 명확히 명시해야 선명하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강제성을 부여하고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것도 좋다. 두 장을 만들어 하나는 가족 모두 볼 수 있는 거실과 사무실 자리에 붙여놓고 매일 목소리 내어 읽는 편을 추천한다.
  
자신의 재무상태를 철저히 확인하자 
이제 본격적인 올해의 재무계획을 점검하고 수립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우선 먼저 나의 현주소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저축을 하고 투자를 하고 싶어도 돈이 없거나 부채가 많다면 앞에서 세운 재무목표들을 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다보면 쉽게 포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선 A4용지 한 장을 준비해서 나의 재무 상태를 파악해 본다.
 
우선 소득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수입과 지출을 꼼꼼히 적어본다. 생각나는 모든 지출을 적어본 후 왼쪽 수입에서 오른쪽 지출 항목의 합계를 빼면 적자이든 흑자이든 자신의 재무상황이 나온다. 대부분 수입과 지출이 같거나 적자인 경우가 많다.
 
실망하지 마라. 제대로 파악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반은 성공이다. 다음은 재무현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자산과 부채를 파악해야 하는데 현재시점을 기준으로 운영 중인 모든 자산과 부채를 평가해보는 작업으로 그 동안 내가 만들어온 내 자산의 규모를 파악하여 계획대로 잘 진행돼 왔는지 평가하고 앞으로의 운영방향을 점검하는데 필요한 작업이다. 특히 부채의 경우 대출이자율과 잔여부채의 규모를 정리하여 부채상환의 순서와 계획을 세우는 작업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부채가 없어야 자산이 늘어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슈퍼리치, 수익을 올려주는 '아바타'가 많다
이렇게 자산과 부채의 현황파악이 끝났다면 이제 종자돈 마련과 추가소득 창출을 위한 단계다. 부자의 길에 한층 가까워진 셈이다. ‘마이라이프북’에는 ‘아바타’라고 표현했는데 나를 대신해 수익을 올려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칭한다. 신 소장은 “아바타가 많은 게 부자의 특징인데 10개 이상 보유한 고객도 있다"며 "투자, 예금, 채권 등에 상품별 특징에 따라 구분해 관리한다”고 말했다.
 
이 작업은 포트폴리오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윤 대표는 “어떤 상품으로 얼마의 자산을 만들었는지, 펀드의 경우 운영기간에 따른 성과를 점검하여 시장의 방향에 잘 맞춰가고 있는지 또 보험이나 주식, 부동산 자산별로 수익성을 주기적으로 체크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단계를 통해 매월 현금 흐름을 파악하고 지출을 줄이거나 소득을 늘려 자산을 불리고 굴리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신 소장은 “부자들은 현황을 파악하는데 그치지 않고 추가 아바타를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며 “그들의 하루도 우리와 같은 24시간이라는 점에서 계획과 습관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고 말했다.
 
사진/ 부자가 되는 5단계 핵심원리-꿈발전소 '마이라이프북' 제공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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