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기업노트)중국 대기오염 개선 1등 '룡정환보'
뷰티풀 차이나 건설위한 중국 정부 노력에 꾸준한 성장 기대
2016-01-04 08:25:27 2016-01-04 08:25:46
12월 들어 중국의 스모그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와 난징도 심각한 대기오염을 보이는 등 최악의 스모그가 중국을 강타하며 중국은 지금 스모그 경고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까지 내려진 상태다. 모든 유치원과 학교의 야외활동이 전면 금지됐고 가시거리가 10m도 되지 않아 47중 연쇄추돌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공기오염이 심각해지자 각 지역에서는 스모그로 인한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한 음식점은 밥값에 공기정화비까지 포함시켜 논란이 되고 있고, 신선한 공기에 대한 열망에 캐나다 알버트 주의 상쾌한 야생공기를 농축한 공기캔이 중국인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대륙을 덮듯 넓게 퍼져있는 스모그 장성 탓에 해외 여행객들의 발길도 끊어지고 있다. 이러한 중국을 풍자하듯 한 예술가는 대기 속의 먼지를 100일간 모아 먼지벽돌을 만들며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웠다.
 
희뿌연 스모그에 중국 대륙의 공기의 질이 갈수록 악화되자 중국 정부는 환경문제와 관련된 정책들을 출시하며 친환경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렇다면 숨을 쉬고 싶은 13억 중국인들을 위한 기업은 어디일까?
 
공기정화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룡정환보(용정환경보호)에 대해 살펴보자.
 
중국 베이징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스모그로 어두워진 시내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중국 환경보호업종의 블루칩
 
룡정환보는 중국 환경보호장비 분야 민영기업으로 공기정화장치 업종의 첫 상장사이다. 업종 중 공기정화장치, 탈황설비와 탈질설비개조 등 3개 업무에 모두 종사하는 유일한 기업이기도 하다. 룡전환보는 기술력과 제품 판매량이 모두 업계 상위권이다. 제진장치는 시장 점유율 1위, 탈황과 탈질산업 상위 5위권, 산업 내 총 매출규모는 1위를 자랑한다. 특히, 향후 대기오염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장점유율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룡정환보가 독자적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LJS 소결건식배연탈황기술은 세계적으로 앞서있다. Ca/S하에서 LJS 배연건식탈황장치의 탈황효율은 95% 이상, 최고 99% 효율을 나타내며 다이옥신도 같이 제거한다.
 
룡정환보는 자회사를 설립해 탈질촉매제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이는 제진설비의 안정성과 제진효과가 어떤 축매제를 사용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2013년 룡정환보는 4179억 위안을 출자해 상해용정과걸 환경보호기술을 설립했는데 룡정환보가 50%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 상해과걸은 500만 위안을 출자해 강소용정과걸 촉매제재생 유한공사를 설립했고, 지분이 100%이다. 두 기업은 올해부터 룡전환보 실적에 반영됐다.
 
룡정환보의 핵심 경쟁력은 경쟁사 대비 낮은 원가 구조에 있다. 공기정화장치와 탈황 설비에 있어서 원가는 경쟁사 대비 평균 10% 가량 낮고, 매출총이익률은 동종 업종 내 타 기업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룡전환보의 3분기 실적은 올해 철강재 가격의 하락이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오며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8.14%, 영업이익은 33.98% 증가했다. 올해 매출액도 작년보다 35% 증가한 80.39억 위안,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85억 위안, 6.72억 위안으로 51%, 45%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실적 역시 성장세가 전망된다. 4분기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완공을 고려하면 2016년의 수주량도 올해 수준 이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환경보호 산업 잠재력으로 꾸준한 실적성장 기대
 
공기의 질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중국 정부는 ‘석탄발전소 에너지절약 및 오염물 배출 감소 강화와 개선 행동계획(2014~2020)’을 통해 2020년까지 1.5억KW 규모의 초저 오염물 배출 개선 계획을 발표하는 등 보다 엄격한 배출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2016년 계획 추진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약 500억 위안 규모의 화력발전소 초저오염물 배출 및 탄소배출 처리시장이 형성되며, 대기오염처리 산업의 호황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이러한 대기오염 기준 강화는 정화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심각한 대기오염 수준을 볼 때, 향후 3~5년 사이가 공기정화장비 산업의 급성장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염물질 배출제한은 화력발전소에서 철강, 시멘트 등 기타 오염이 심한 산업까지 확장되어 룡정환보의 꾸준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또, 룡정환보는 향후 PM2.5 처리 고효율 제품과 기존의 전력산업뿐만 아니라, 야금, 건축자재, 석유화학, 중소형보일러의 배연처리를 목표로 사업을 다각화할 전망이어서 중장기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 27.98배, PBR 4.39배에 거래되고 있다. 2015~16년 EPS는 1.47위안, 1.49위안으로 예상된다. UBS는 환경보호업계의 경기 개선이 이 회사에 있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가치가 높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독자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룡정환보는 2016년에도 중국 대기환경 개선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기업으로 꼽힌다.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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