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미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1.22포인트(0.66%) 상승한 9279.1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79포인트(0.69%) 오른 996.46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13.32포인트(0.68%) 상승한 1969.2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초반 중국 증시 급락 등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는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전날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휴렛패커드(HP)가 내놓은 불안한 실적전망도 미 증시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개장전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모기지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5.6% 증가, 한 주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체 모기지 신청건수 중 주택구입을 위한 신청이 3.9% 상승하며 3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장중반 이후에는 원유재고가 큰 폭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에너지와 원자재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주 미국의 석유재고량이 3억4360만배럴로 84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23일 이후 15개월래 최대 감소폭. 전문가들은 110만배럴 증가를 예상해왔다.
연방법원이 경쟁사의 복제약 생산을 금지시키는 판결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머크와 화이자 등 제약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가 주요통화대비 약세를 보이고 미 정부의 2차 경기부양책이 곧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된 것도 이날 증시 상승세를 지지했다.
국제유가는 원유재고 대폭 감소 소식에 5% 가까이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배럴당 4.7% 뛰어오른 72.42달러로 마감했다. 종가기준 이는 지난 6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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