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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통 키워드는 'H.A.R.D'"
롯데마트 "경기침체로 힘든 한해"
2015-12-27 10:20:02 2015-12-27 10:20:02
롯데마트는 올해 유통업계 이슈와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2015년 유통 키워드를 'H.A.R.D'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H.A.R.D란 올 한해 유통업계 이슈를 축약한 단어들을 조합해 만든 것으로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대형 세일 진행(Hesitate to Buy) ▲배송전쟁(Anytime, Anywhere) ▲오프라인 매장만의 강점을 어필하기 위한 공간의 재창조(Renew Everything) ▲메르스 확산, 육가공육 이슈 등으로 안전에 대한 열망(Desire to Safe) 등을 의미한다.
 
먼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소비 심리가 위축되자 각 유통업체들은 구매활성화를 위해 대형 할인 행사를 지속해서 선보였다. 특히 백화점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 '노마진'을 앞세우거나 특정 지역으로 찾아가는 출장 세일까지 진행하는 등 소비 불씨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또 소셜커머스 회사에서 시작된 배송전쟁이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SSM 등 유통업체들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으며 옴니채널 시스템 등 기존 온라인 배송과는 차별화되는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아울러 올해는 온라인 유통업체의 성장으로 오프라인 매장들이 자신들의 강점을 어필해 소비자를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했던 한해였다. 이마트는 경기도 일산에 킨텍스 이마트타운을 운영하며 새로운 원스톱 쇼핑공간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 역시 이달 초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생활을 제안하는 신개념 매장인 양덕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전국민을 놀라게 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를 방문하는 고개 수요가 급감하기도 했다. 지난 6월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10.2%, 백화점은 11.9%줄었으며 7월 대한상공회의소가 내놓은 소매유통업 3분기 경기전망지수(RBSI)지수도 전 분기 대비 4%p 하락한 96에 머물렀다.
 
여기에 지난 10월 세계보건기구(WHO)발 '가공육 발암 위험성'발표로 대형마트를 비롯해 햄버거, 핫도그 등 가공육을 주 재료로 사용하는 프렌차이즈 업계까지 큰 폭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본부장은 "올해 유통업계를 결산하며 어려웠다는 의미를 담은 키워드로 'H.A.R.D'를 선정하게 됐다"며 "2016년에는 경기 침체, 소비 위축의 어려움을 딛고 유통업계가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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