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여성(경단녀)의 절반 이상이 30대 기혼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임신·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것이다.
다만 생애주기별 여성 경력 유지 지원 사업과 가족돌봄 지원 등 정부 정책 효과로 올해 경력단절 여성의 수는 소폭 줄어들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상반기 경력단절여성 현황'에 따르면 올 4월 현재 15~54세 기혼여성 가운데 결혼, 임신·출산, 육아, 초등학생 자녀교육, 가족돌봄 등의 이유로 205만3000명이 직장을 그만뒀다. 작년보다는 8만 7000명 감소한 수치다.
전체 기혼여성 942만명 중 경단녀는 21.8%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 경단녀가 109만명(53.1%)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61만1000명·29.8%), 15∼29세(17만7000명·8.6%), 50~54세(17만4000명·8.5%) 순으로 나타났다.
30대 경단녀들은 3명중 1명이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뒀다. 이어 결혼(31.7%), 임신·출산(28.8%), 초등학생 자녀교육(2.7%), 가족돌봄(1.2%) 등의 이유로 경력이 단절됐다.
한편 경단녀 중 직장을 그만둔 지 10~20년 미만(25.3%)인 사람이 가장 많아 한 번 경력이 단절되면 회복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5~10년 미만(24.2%), 1~3년 미만(13.9%), 3~5년 미만(13.8%), 20년 이상(11.7%), 1년 미만(11.0%) 순으로 집계됐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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