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의 테마여행)술 익은 마을, 80년 술도가 당진 백련주
2015-11-23 08:36:07 2015-12-01 18:23:29
당진에는 80여년 세월 동안 한 자리를 지키며, 3대가 맑은 술을 빚어내는 술도가가 있다. 충남 당진 신평면 금천리에 위치한 '신평 양조장'은 1933년부터 술을 빚기 시작해 3대가 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낡은 항아리에서는 그윽한 세월의 향기가 묻어나고, 3대를 지켜주었던 고택의 풍치도 아름답다.
 
백련막걸리(사진=이강)
 
신평양조장이 자랑하는 대표술은 바로 '하얀 연꽃 막걸리 백련'이다. 수년간의 연구 개발과 투자로 만들어낸 결실로 2009년 청와대 만찬주로 뽑혔을 만큼 그 맛이 빼어나다. 기본에 충실한 좋은 재료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연구하여 낸 결과다. 서민의 끼니를 해결하던 전통의 막걸리가 맛과 영양을 모두 갖춘 웰빙 술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신평양조장에서 내놓는 술은 모두 4종류다. 주머니 가벼운 서민들 즐기기 부담없는 '백련 생막걸리 스노우(2009 청와대 만찬주 선정)'를 필두로 프리미엄 막걸리인 '백련 생막걸리 미스티(2014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상)'와 '백련 살균막걸리 미스티(2012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상)'가 있다. 살균막걸리는 목넘김이 부드러워 술을 잘 못하는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다.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백련 맑은술(2013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장려상)' 은 삼성신년회 만찬주로 선택되면서 관심을 끌었다.
 
현재 3대째 양조장을 이어가고 있는 김동교 씨는 "가업을 잇겠다고 결심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백련막걸리에 대한 확신이었다"며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막걸리 빚기 체험과 막걸리 소믈리에 과정, 증류주 내리기와 누룩전, 쿠키만들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평막걸리는 2013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지정되기도 했으며, 현재 전통주 문화체험장인 '백련양조문화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문의: 신평양조장 041-362-6080(koreansul.co.kr)
 
이강 여행작가, 뉴스토마토 여행문화전문위원 gh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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