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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FC서울, 축구장 상업권 문제에 '한마음'
수원월드컵경기장 상업권 논란 두고 "갑의 횡포"
2015-11-05 14:31:05 2015-11-05 14:31:05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수원삼성과 FC서울이 맞붙는 '슈퍼매치'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할 정도로 뜨거운 라이벌전이다. 슈퍼매치가 열리는 경기장엔 휴대폰 수신이 불안할 정도로 만원 관중이 들어차며 두 팀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전이 벌어진다.
 
하지만 최근 축구계에 불거진 수원월드컵경기장 상업권 문제에 대해선 두 팀이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한목소리를 냈다.
 
오는 7일 슈퍼매치를 앞두고 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서정원 수원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은 "프로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라며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을 비판했다.
 
서정원 감독은 "월드컵경기장이 과연 무엇을 하는 곳인지 순서를 판단했으면 한다"며 "예전에도 음악회 같은 행사를 경기 전날 개최해 잔디가 다 망가진 상태에서 경기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최용수 감독 또한 "이런 게 전형적인 갑질"이라며 "프로축구는 공공재이자 지역 주민들의 문화콘텐츠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감독의 지적은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의 행보를 꼬집은 것이다. 재단은 최근 경기장 내에 별도의 광고물을 유치하고 광고비 단가를 대폭 낮추는 등 수원 구단의 상업권과 어긋난 영업활동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수원삼성의 서정원 감독.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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