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이란 시장 재개방을 대비해 수주 기반 선점에 팔을 걷어붙였다.
수은은 이란 현지에서 '이란 대외통합마케팅'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통합마케팅에는 현대건설, LS산전, 대림산업, 대우인터내셔널, 두산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한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LG상사, 희림 등이 참여했다.
우선 지난 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호텔에서 이란 테헤란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이란 비지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국간 주요 협력 방안 발표와 개별 프로젝트 상담회를 진행했다. 모하마드 카자이 이란 재무부차관 겸 투자청장, 골라말리 캄얍 이란 중앙은행 부총재, 마수드 칸사리 테헤란 상의회장 등 이란 정부 관계자와 국내 기업인 등 총 350여명이 참석했다.
5일에는 이란 중앙은행, 석유부, 도로도시개발부, 에너지부, 투자청, NIOC(국영석유회사), TAVANIR(국영전력회사) 등 이란의 주요 정부기관과 발주처를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이밖에 이란 중앙은행, 주요 상업은행과 철강재, 자동차 부품 등 중소규모 자본재 무역거래 지원을 위한 은행간 여신 한도설정을 협의했다. 이란에 진출한 삼성전자, 대림산업 등 한국 기업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한편 이란은 세계 2위의 천연가스와 세계 4위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자원 부국이다. 인구는 8000만명에 달해 중동 2위의 내수시장을 형성하는 등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한국이 대(對)이란 경제제재에 동참하기 전 우리나라의 6대 수주시장이었다. 지난 2010년 6월 누계 기준 총 87건, 119억달러 수주실적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이란 정부는 내년에 약 1600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인프라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어서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수은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해외수주액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이란이 한국경제의 성장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지난 9월 이란 핵협상 합의안이 미의회를 통과해 경제제재 해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이란시장 선점을 위한 각국의 경쟁도 한층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이 7월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세계 금융기관 중 최초로 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호텔에서 테헤란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이란 비지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수출입은행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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