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두산 제압하고 SK 반경기차 쫓아
입력 : 2015-10-02 23:57:46 수정 : 2015-10-02 23:57:46
[광주=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5위를 두고 한화·SK와 막판 혈투 중인 KIA가 3위 싸움에 바쁜 두산을 간신히 잡고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같은 날 SK가 패하면서 5위 쟁탈전은 혼전 양상을 띄게 됐다.
 
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는 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상대 홈 경기에서 8회 1사 만루 상황에 나온 이성우의 결승 희생플라이를 통해 두산에 1-2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KIA는 현재 5위팀인 SK에 반 경기 차이까지 붙으며 5위 불씨를 이어갔다. 반면 넥센과 3위를 다투던 공동 3위 두산은 이날 패배로 4위 추락의 아픔을 맛봤다. 넥센은 이날 롯데에 6-10으로 승리했다.
 
이성우. 사진/KIA타이거즈
 
이날 경기 초반부는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양팀 선발 양현종(KIA)과 니퍼트(두산)는 5회까지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양현종은 이닝마다 주자를 내보냈지만 견제와 병살타 2개 등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는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고, 니퍼트는 5회까지 2안타만 내주면서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삼진쇼를 보여줬다.
 
팽팽한 0의 행진은 6회말에 멈췄다.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김주찬이 도루로 2루까지 달렸고, 브렛필리 볼넷을 골라내 무사 1, 2루 기회를 엮었다. 이때 이범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인 나지완이 좌익수 옆에 빠지는 2루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얻어냈다. 3루 방향 관중석을 채운 KIA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두산은 8회 반격을 꾀했다.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고영민이 폭투에 재빠르게 2루로 갔고, 이어 정수빈의 중전안타가 터지면서 무사 1, 3루 찬스가 생겨났다. 이때 두산은 김재호가 중견수 쪽에 뜬공을 날리며 3루의 고영민에 홈에 들어왔다. 1-1로 다시 양 팀이 동점이 됐다.
 
투수전으로 이어져오던 이날 승부는 8회말 결정이 됐다. 스와잭이 오른 두산 마운드를 맞아 KIA는 1아웃 이후 필의 볼넷과 이범호의 좌익수 방향 2루타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스와잭은 직전 타석에서 타점을 써낸 나지완을 고의 사구로 내보냈고, KIA는 1사 만루 상황에 이성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날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1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양팀 동점 상황에 강판되며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KIA 벤치는 이날 경기 전부터 어깨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그를 선수 보호의 차원에서 68구 이후 강판했다. 대신 양현종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2.44까지 내리면서 시즌 선두를 확고히 했다. 
 
KIA의 마무리 투수 윤석민은 무사 상황인 8회 1, 3루 시점에 올라와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내줬지만 9회까지 실점없이 막으며 역전에 성공한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날 그가 써낸 공식기록은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한편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6회까지 104구를 던지면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11탈삼진)을 써냈으나(6이닝 3피안타 3볼넷 1실점), 끝내 승리에는 실패했다. 패전 불명예는 결승 희생플라이를 내준 스와잭이 썼다.
 
광주=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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