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기업노트)중국판 유니클로 '해란지가'
중국 의류를 선도하는 남자들의 옷장…브랜드력·가성비 우위
2015-10-04 10:00:00 2015-10-04 10:00:00
'옷이 날개다'라는 말이 있다. 옷을 잘 입으면 사람이 돋보인다는 말이다.
 
요즘 중국은 한류열풍이 불면서 중국인들의 패션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려하고 풍성하고 진했던 스타일에서 이제는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과 가을동화의 송혜교 같은 자연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선호한다고 한다. 특히 예전에는 칙칙한 컬러의 옷을 많이 입었지만 요즘엔 사회주의 국가가 맞나 싶을 정도로 패션이 과감해지고 컬러도 다양해지면서 스타일리쉬한 중국인들 역시 많아졌다.
 
패션이란 특정한 시기에 유행하는 옷이나 옷차림 등의 일정한 형식, 옷맵시,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최근 중국인들은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의식주 문화에 많은 변화가 생기면서 이러한 패션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그럼 중국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많고 만족도가 높은 패션기업으로 꼽히는 '해란지가(영문명 하이란홈)'에 대해 알아보자.
 
◇해란지가(하이란홈)의 바다 오키드 하우스 오피스 빌딩. 2011년에 완공한 12층 규모의 바다 오키드 하우스 빌딩에는 사무실과 연구개발센터가 있다. (사진=해란지가)
 
◇브랜드 가치 1위의 남성 의류 기업
 
해란지가는 중국 의류업계에서 가격경쟁력과 브랜드파워를 갖추고 있는 남성 의류 기업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산하에 '하이란홈', 'EICHITOO', '백의백순' '성개낙' 등 4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3년 중국 브랜드', '강음시 시장 품질상' 등 과학기술부, 상무부, 국가품질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각종 상을 수상했다.
 
해란지가는 전국에 걸친 가맹점과 거대한 규모, 새로운 경영 스타일로 중국 의류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해란지가의 중국 내 매장은 총 3716개로, 대표적인 해외 SPA브랜드 유니클로, H&M 등의 중국 내 매장 수(200~300개) 대비 월등하게 많은 매장을 보유 중이다. 또한 올해에도 400여개의 매장을 새롭게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중국 후룬 연구소가 발표한 '2015년 상반기 후룬 브랜드 순위'에서 해란지가는 중국 의류 브랜드 가치 1위를 차지했다. 해란지가의 지난 상반기 브랜드가치는 110억위안으로 평가된다.
 
◇해란지가 실적 추이(자료=해란지가·블룸버그)
특히 해란지가는 중국 내 업계 최초로 온·오프라인 동일제품·동일가격·동시판매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차별화 전략은 매장과 동일한 가격으로 인해 따로 발품을 팔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빠르게 소비자들을 파고 들고 있다. 이로써 지난해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했다.
 
이러한 확장세에 힘입어 해란지가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한 79억3300만위안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6억6600만위안으로 35.68% 늘었다. 올해 실적 역시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64억2900만위안, 영업이익은 32% 늘어난 41억5700만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도 31억위안으로 예상된다.
 
◇고품질·중저가 전략으로 승승장구
 
최근 중국은 경제 성장과 함께 신도시화가 이루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소비재 품목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소비증가로 대표적인 소비재 품목인 의류에 대한 1인당 소비는 2016년까지 약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중국의 도시화가 1%p 진행 시 내수는 7조위안의 확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중국의 경제상황과 중국정부의 소비관련 정책들을 본다면 해란지가는 향후 신도시화 정책에 따른 소비시장 확대의 수혜 기업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해란지가 산하 브랜드 EICHITOO(에이치투)
모델로 활동한 탤런트 김범씨가 EICHITOO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해란지가의 또 다른 성공포인트는 유통단계 최소화를 통한 비용절감에 있다. 해란지가는 목장에서 공장, 매장에 이르기까지 자사만의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다. 중개상을 거치지 않아 비용절감에 따른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면서 가성비가 높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저가이면서 브랜드 영향력까지 갖춘 비즈니스 캐주얼 남성복은 해란지가가 유일하다.
 
또한 해란지가는 직접 생산방식이 아닌 여러 공급업체와 제휴를 통해 상품을 개발한다. 특히, 공급업체의 구매 계약 중에서 두 차례 정상 시즌 이후 워스트 상품에 대한 반품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재고 리스크가 없으며 이와 함께 제품의 품질이 보장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 밖에도 해란지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차별화된 영업을 하고 있는 점, 가맹점이 직영 시스템으로 관리가 우수하다는 점, 그리고 2~3선 도시 소비자 확보가 꾸준하다는 점 등이 성장 모멘텀으로 꼽힌다.
 
주가도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해란지가의 현재 주가는 올해 실적 기준 PER 20배 수준으로 역사적인 밴드 중 하단에 위치해 있다. 이에 따라 최근 2개월간 중국 11개 증권사 가운데 8개 증권사가 해란지가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중국 내 남성의류를 생각할 때 제일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브랜드인 해란지가는 합리적인 가격, 좋은 품질, 빠른 트랜드 적응력이라는 삼박자를 갖춘 뉴노멀 시대 소비패턴에 적합한 소비재 기업으로 평가된다.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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