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사업 재편 일환으로 삼성 금융 계열사들이 서초사옥으로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불필요한 공간을 최소화하고 관련 사업의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하기 위한 방안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본사 건물인 삼성생명 빌딩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수희망 기업과 매각가에 대한 이견이 있어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생명은 본사 건물을 매각하고 서초동에 있는 삼성그룹 사옥으로 옮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그룹의 서초동 사옥은 A동 삼성생명 강남영업본부, B동 삼성물산, C동 삼성전자가 사용하고 있다. 만약 삼성생명이 서초동으로 본사를 옮긴다면 삼성생명 건물인 A동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금융 계열사인 삼성증권과 삼성카드의 서초사옥 이전은 확정됐다. 삼성물산이 현재 태평로 본관으로 이전하고 삼성증권과 삼성카드는 서초동 B동 사옥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렇게 삼성 금융 계열사들이 서초사옥으로 모이는 이유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리주의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각 계열사들이 많은 공간을 임대하면서까지 별도 사옥을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금융사들이 한데 모여 시너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그룹 임원 회의에서 계열사 이전과 관련된 계획이 논의된 것으로 안다"며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등 그룹의 핵심을 서초동으로 모으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상생명은 아직까지 서초사옥 이전이 결정된 바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서초동 삼성생명 사옥에는 삼성생명 강남영업본부와 함께 삼성중공업, 삼성전자한국총괄 파트 등이 사용하고 있다. 만약 삼성생명이 본사를 매각하고 서초사옥으로 이동한다면 이 회사들도 A동에서 짐을 빼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본사 매각과 이전은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며 "사옥매각이 서초사옥이동과 연결되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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