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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산케이 망언, 우리 국민과 선조들에 대한 테러"
2015-09-01 14:49:00 2015-09-01 14:49:00
새누리당이 중국 전승절 참석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을 '민비'(명성황후를 낮춰 부르는 말)에 비유해 칼럼을 게재한 일본의 산케이신문을 맹비난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책회의에서 "산케이신문이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관 관련 시해된 명성황후에까지 비유한 것은 망언을 넘어서 우리 국민과 선조들에 대한 테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아무리 일개 극우매체라고 하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일본 정부는 수준 이하의 언론사의 이 같은 테러적 망언이 결국 자국의 고립과 망신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장우 대변인도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전승절에 대한 일본 정부와 일부 극우 신문의 태도가 점입가경"이라며 "대통령을 모독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을 테러하는 것과 같다. 반드시 반성과 사죄가 있어야 하는 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과거 일본 제국주의 역사를 극복한 일을 기념하기 위한 전승절 행사 참석에 대해 시비 걸고 트집 잡는 것과 함께, 그 야만의 역사마저 망발로 도발하는 일은 또 다른 형태의 역사 침략"이라고 지적하며 "일본 정부와 일부 극우 신문은 대한민국 국민과 박 대통령에게 즉시 사죄하고, 역사 앞에 겸허한 자세로 참회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은 31일 박 대통령을 명성황후에 비유하고 '한국이 조선 말기와 같은 사대 외교를 보여주고 있다"는 등의 인터넷판 칼럼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켰으며, 이에 우리 정부는 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해당 언론사에 기사 삭제 및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등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정기국회 대책회의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 산케이신문의 칼럼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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