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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상수지 523.9억달러 흑자 '사상 최대'(상보)
6월 121.9억달러 흑자…40개월째 사상최장 기간 기록
2015-08-03 08:40:58 2015-08-03 08:40:58
지난 6월 경상수지가 121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40개월 연속 사상최장 기간의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523억9000만달러로 늘어 반기 기준 500억 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통신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얼 경상수지는 121억9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월별 기준 사상 최대치다.
 
이에 올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23억9000만달러로 커져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9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경상수지는 2013년 3월부터 4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1986년 6월부터 38개월 동안 이어졌던 최장 흑자기간을 넘어선 기록이다.
 
한은은 올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인 98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상수지는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면서 수입이 더 크게 줄어 발생하고 있는 '불황형 흑자'다.
 
6월 수출은 49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줄었고, 수입은 360억8000만달러로 17.3% 감소했다.
 
통관기준 수출은 466억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했다. 정보통신기기와 승용차 수출은 증가했지만 가전제품, 선박 및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동남아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67억달러로 13.6% 줄었다. 원자재가 26% 감소했고 자본재와 소비재가 각각 3.2%, 5.6%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24억9000만달러 적자로 전월(4억달러)보다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서비스수지 적자폭 확대는 여행수지, 기타사업서비스수지 등이 크게 악화된 영향을 받았다.
 
금융계정은 유출초 규모가 전월 88억1000만달러에서 104억9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배당과 이자소득 등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 증가로 전월의 2억9000만달러에서 16억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부문별로는 직접투자 유출초 규모가 외국인직접투자 순유출 전환 및 해외직접투자 증가로 전월 12억달러에서 49억9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 증권투자의 순유출 전환으로 전월 3억6000만달러에서 65억달러로 큰 폭으로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은 2억4000만달러 유출초를 보였고,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해외예치금 감소 및 차입 증가로 22억4000만달러 유입초로 전환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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