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의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SK이노베이션은 23일 "100%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의 상장 추진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지난 5월 14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SK루브리컨츠는 윤활유 등 석유 정제품 제조업체로 SK이노베이션의 알짜 자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3조5293억원, 영업이익 2954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재무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SK루브리컨츠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사모투자펀드(PEF)인 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매각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인수 가격 등 세부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보이며 지난달 중순 매각 중단을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7년 만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정유업황 침체로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수익·사업구조 혁신과 안정적 재무구조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윤활유사업이 일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하고, SK루브리컨츠의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 개선과 차입금 축소 등을 통해 재무구조가 크게 안정된 점 등을 고려해 당분간 SK루브리컨츠의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IPO를 철회한 상황이기 때문에 윤활유 시황과 기업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향후 재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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