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LG화학 2분기 실적 발표 자료.
LG화학이 기초소재부문의 선방에 힘입어 5000억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LG화학은 17일 2분기 매출액 5조732억원, 영업이익 563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6.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5.6% 증가한 3529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전망치인 4900억원대를 700억원 가량 웃돌며 시장의 기대를 충족했다는 평가다. LG화학이 분기당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3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올 2분기는 기초소재부문의 독무대였다. 기초소재부문은 매출액 3조8012억원, 영업이익 589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102%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5.5%로, 전년 동기 대비 9.1%포인트 상승했다. 저유가 지속에 따른 원재료 가격 약세와 기초원료인 에틸렌 수급 불균형이 겹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기초원료인 에틸렌은 신·증설이 전무한 상황에서 아시아 지역 내 NCC 기업들이 차례로 정기보수에 돌입, 상반기 내내 수급불균형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에틸렌 스프레드(제품과 원료 간의 가격차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평균 톤당 847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1%나 급등했다. 아울러 성수기 진입으로 전 제품에 걸쳐 수요가 고르게 개선된 점도 영업이익 급증에 일조했다.
LG화학 관계자는 "기초소재부문의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개선과 원료가 안정화를 바탕으로 견조한 스프레드(제품과 원료 간 가격 차이)가 지속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매출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보전자소재와 전지부문은 수익성이 뒷걸음질쳤다. 영업이익이 정보전자소재는 168억원, 전지부문은 4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정보전자소재는 61% 감소했고, 전지부분은 적자전환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전방인 디스플레이 산업이 업황 침체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에 발목을 잡았다. 조석제 LG화학 사장(CFO·최고재무책임자)은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모두 부진한 영향이 컸다"면서 "다만 서둘러 진입한 중국의 경우 고객사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여 국내의 수요 부진을 상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지부문은 소형 리튬이온전지의 가장 큰 고객인 모바일 업체들의 매출 감소의 영향이 컸다. 중대형 전지는 전기차 전지의 미래투자 비용 증가로 실적이 둔화됐다고 LG화학 측은 설명했다. 조 사자은 "전지 사업의 실적은 올 2분기가 제일 나빴던 걸로 본다"면서 "동이 트기 전에 제일 추운 것처럼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3분기에도 기초소재부문이 실적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사장은 "기초소재부문은 성수기 수요증가와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 등을 통한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지속적인 중국 편광판 시장 확대와 라인 효율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를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지부문은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모바일전지 판매 증가와 자동차전지의 중국 시장 진입, 신규 고객 물량 확대에 따라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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