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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신사업 진출 '활발'
기존 사업 한계 봉착…잉여자본 증가도 배경
2015-07-07 13:53:54 2015-07-07 13:53:54
최근 코스닥 상장사들이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부품과 LED조명 전문기업 파인테크닉스(106240)는 지난 6일 전자제품 제조와 판매업체인 에프엠에스의 주식 34만909주를 현금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14억9999만원으로 전체 지분 중 12.78%에 해당하는 규모다.
 
파인테크닉스 측은 "휴대폰 제조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메탈스탬핑(프레스공정) 방식을 통해 고급화된 화장품 용기 제조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지분 인수 배경을 밝혔다.
 
또 지난 3일 광학렌즈와 광학요소 제조업체 디지탈옵틱(106520)은 천연물 신소재 개발과 건강기능식품제조 전문기업 함박재바이오팜을 인수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회사측은 이를 위해 함박재바이오팜 지분 74.73%(14만7900주)를 20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함박재바이오팜은 '천년황칠' 브랜드를 통해 부산과 경남 지역을 대상으로 황칠나무 관련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회사다.
 
디지탈옵틱 관계자는 "함박재바이오팜 인수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하면서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며 "향후 황칠 특허를 활용해 바이오 의약품뿐 아니라 화장품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레이저프린터 토너 제조업체인 엠젠은 지난 3일 방송채널 서비스업체인 KMH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KMH는 엠젠에 대한 보유지분이 16.02%로 증가한다. 또 아이디에스는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콘텐츠 제작 회사인 알지비플러스의 주식 지분 50%(8만주)를 취득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같은 최근 코스닥 상장사들의 신규사업 진출은 기존사업의 성장 정체에 따른 신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디지탈옵틱의 경우 2013년 매출액은 1537억원이었으나 지난해 771억원을 기록,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올해 1분기 매출액도 169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57억원 대비 감소했다. 파인테크닉스 역시 지난 2012년 매출액이 4298억원이었으나 지난 2013년 매출액 3140억원에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은 3650억원으로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 하는 등 실적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의 이익잉여금이 높다는 것도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코스닥 734개사의 이익잉여금 평균은 484억8900만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698개사의 평균 440억3400만원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한 증권사 스몰캡연구원은 "장기성장으로 가다보니 사업과 수익성을 다각화하는 딜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산업사이클과 트렌드가 변하면서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고자하는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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