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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합병 후 배당성향 30%로 높이겠다"
합병법인 2020년 매출 60조·세전이익 4조 목표
2015-06-30 13:15:44 2015-06-30 13:15:44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제일모직 CEO IR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뉴시스
제일모직(028260)이 합병법인의 배당성향을 높이고 주주권익위원회(거버넌스위원회) 설치 등 대대적인 주주친화 정책에 나선다.
 
삼성물산(000830)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합병 비율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다음달 17일 합병 결의 주주총회에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의 표 대결을 앞두고 삼성물산 주주들의 불만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제일모직은 30일 여의도에서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합병법인의 비전, 사업별 시너지와 성장전략, 합병법인의 주주친화 추진방향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과 김봉영 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등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양사의 경영진이 참석했다.
 
우선 제일모직은 합병법인의 배당 상향과 거버넌스위원회 신설, CSR위원회 신설 등의 주주친화 추친 방향을 공개했다.
 
합병법인은 30% 수준의 배당성향을 지향하며 회사 성장을 위한 투자기회, 사업성과 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상향할 예정이다.
 
또 이사회 독립운영 강화를 위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해 특수관계인 거래, 인수·합병 등 주주의 권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항을 심의하게 될 것이며, 위원 중 1인을 주주권익보호 담당위원으로 선임해 이사회와 주주간 소통의 역할을 담당하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부 전문가와 사내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CSR 전담조직을 구성해 글로벌 기업의 주주·시장·사회에 기여한 사례를 연구해 회사정책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
 
글로벌 선진사의 배당·자사주 정책 등 주주 환원정책 사례와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연구해 회사에 도입할 예정이며, 소액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강화 방안을 수립해 시장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해 나가겠다고도 밝혔다.
 
합병법인의 미래 비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합병법인은 'Global Business Partner & Lifestyle Innovator'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건설, 상사 부문의 B2B 사업 지속 성장과 패션, 식음·레저 부문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 바이오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2020년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4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합병법인은 양사의 핵심경쟁력 결합과 시너지에 따른 성장 기대감과, 그룹의 사실상 주주회사(De facto Holding Company)로서 기존에 보유 중인 글로벌 사업역량과 다각화된 사업 플랫폼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에너지 등 미래사업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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