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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400호 홈런 포상금 전액 '모교 기부'
2015-06-09 22:31:31 2015-06-09 22:31:31
◇이승엽. (사진=삼성라이온즈)
  
'국민타자' 이승엽(39·삼성라이온즈)이 개인 통산 400호 홈런 달성 포상금 전액을 모교에 기부한다.
 
삼성은 9일 "이승엽이 경상중학교 야구부에 5000만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달 말로 예정된 400홈런 공식 기념 행사를 통해서 기부금 전달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승엽에게 당초 2000만원을 포상할 계획이었으나, 모교 기부 의사를 접하고 포상금 규모를 5000만원으로 확대했다.
 
이승엽은 지난 3일 오후 포항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상대 경기에서 한국 프로야구 최초 개인 통산 400호 홈런 기록을 남겼다. 이로써 지난 2003년 단일 시즌 56홈런 신기록 달성 이후 이승엽은 다시 깨지기 어려운 기록을 하나 추가했다. 
 
한국 나이로 올해 마흔인 이승엽은 지난 2013년에도 기존 개인 통산 최다 홈런(양준혁·351홈런) 기록 경신 후 받은 포상금 전액을 경북고 야구부에 기부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이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이승엽은 "굳이 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구단에도 말하지 않았다"라고 비공개 기부 사연을 밝혔다.
 
지난 기부가 고등교였다면 이번 기부는 중학교다. 다시 한 번 후배들을 위해 기부를 결심한 이승엽은 "이번에는 중학교에 (기부를) 하고 싶었다. 그 곳(경상중)에서 운동을 하며 지금의 내가 됐다고 생각한다. 야구선수로서 성장을 시작한 뿌리와 같은 곳이 아닐까 한다. 후배 꿈나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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