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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출입국 아직은 메르스 여파 없어
해외관광객 잇딴 취소, 8월 성수기 걱정
2015-06-08 16:28:25 2015-06-08 16:50:33
국내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는 지난해와 비교해 항공수요 변화는 크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해외 관광객들이 잇따라 여행을 취소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항공 성수기를 앞두고 업계에 위기가 닥칠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에서 메르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공항 입출국 수치 변화는 아직 없다. 하지만 해외 관광객들이 여행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업계 타격이 우려된다. 사진은 지난 5일 오전 한산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공식적인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 첫 날인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7일까지 누적 입국자와 출국자 수는 각각 108만660명, 107만461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0%, 17.5% 증가했다.
 
수치로만 보면 아직은 메르스가 항공과 여행업계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일부터 일주일 동안 평균 입출국자수도 각각 6만396명, 6만414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25%, 4.53% 늘어난 규모다.
 
하지만 메르스 공포증이 점점더 확대 되고 있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
 
8일 현재 메르스로 인한 확진 환자는 점차 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8일 메르스 확진 환자는 모두 87명으로 하룻밤 새 23명이 증가했다. 중동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환자 수다. 보건당국의 설명대로 모두 병원 내 감염이라고 해도 불안은 여전하다.
 
때문에 항공업계의 우려가 클 수 밖에 없다. 수익성이 높은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취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기준 우리나라를 방문하려다 취소한 외국인은 모두 2만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일에는 2500명에 불과했지만 2일 4500명으로 늘었고, 4일 8800명의 관광객이 국내방문 연기하거나 포기했다.
 
특히, 국내여행객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인이 44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만 2900명, 일본 1000명, 동남아 300명, 홍콩 200명 등으로 확인됐다.
 
항공사들은 8월 성수기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와 달리 여행 목적의 관광객들의 취소와 환불문의가 이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크게 20%는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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