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3.3㎡당 가장 비싼 아파트는 입주한지 43년된 서울 서초구 반포의 노후 아파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아파트 1채가격이 같은 평형의 도봉구 아파트 6채를 사고도 돈이 남을 정도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반포동 주공1단지는 3.3㎡당 6174만원으로 전국 최고가 아파트로 기록됐다. 반포 주공1단지는 지난 1973년 입주한 아파트다. 총 99개동 369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3.3㎡당 평균 903만원으로 서울 내 평균 최저가인 도봉구 아파트값과 6.8배나 차이가 난다.
반포동은 새빛둥둥섬이 있는 한강공원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세화중·고교, 반포중 등 우수한 학군을 갖추고 있다. 지하철9호선 구반포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으며, 인근의 강남고속터미널과 지하철3,7,9호선도 이용할 수 있다. 올림픽대로가 인접해 서울 전역과 경부고속도로를 바로 탈 수 있어 신흥 주거명문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는 3.3㎡당 6174만원으로 전국 최고가 아파트로 기록됐다. 사진/한승수 기자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싼 아파트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로, 3.3㎡ 당 5837만원에 달한다. 지난 15일 관리처분인가를 의결한 개포주공3단지는 개포지구에서 가장 빠른 재건축 속도를 보이고 있다. 개포주공3단지 역시 1983년 입주한 노후단지다.
이어 서초구 반포동 에이아이디차관 아파트 5603만원,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5596만원, 개주공2단지 5501만원 순으로 높은 가격을 보였다. 최고가 상위 5개 단지의 평균 연식은 37.4년에 이른다.
3.3㎡당 최고가 상위 10곳 중 7곳이 강남구였으며, 2곳이 서초구다. 재건축이 아닌 단지는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와 성동구 갤러리아포레 뿐이다. 갤러리아포레는 유일한 한강이북 아파트이기도 하다. 아이파크가 4682만원, 갤러리아포레가 4606만원이다.
2004년 입주한 아이파크는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함께 대한민국 부의 상징을 불릴 만큼 고가를 자랑한다. 2000년 중반 전국 최고 공동주택공시가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아파트 경매 물건 중 최고가인 80억원(전용269㎡)으로 법원 경매장에 등장하며 화재가 되기도 했다. 갤러리아포레는 한화건설이 상위 1%를 겨냥해 공급한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다. 특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했던 배우 김수현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중국 여성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수만, 최성수, 한예슬, 인순이, 지드레곤 등 유명 연예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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