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뉴스토마토 유지승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패션과 화장품 등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어 실적 개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액은 지난 2012년 7902억원, 2013년 8031억원, 2014년 9118억원으로 계속 증가 추세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2년 309억원, 2013년 221억원, 2014년 159억원으로 급감하고 있다. 3년 연속 매출은 증가하지만 수익성은 크게 떨어지는 모습이다.
이 같은 수익 감소는 지난 2012년 최홍성 대표가 취임한 이후 줄곧 이어진 현상이다. 최 대표는 계속해서 화장품과 패션에 대한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신규 브랜드 인수 등을 통해 외형은 성장하고 있지만 경기 위축 등의 여파로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는 상황.
올해도 '알렉산더 맥퀸'의 남성복과 벨기에 패션 브랜드 '드리스 반 노튼' 단독 매장을 국내에 오픈한데 이어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알테아'를 론칭함에 따라 최 대표의 행보에 대한 우려와 기대의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우선 해외브랜드 판매권 인수나 인수합병(M&A)를 통한 사업구조 다각화 전략을 통해 점차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과거에 신규 론칭을 한 브랜드라도 시장 반응이 좋지 않을 경우 과감히 정리하고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업에 대해선 재빨리 론칭하는 식의 결단력이 장기적 관점에선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앞서 지난 2012년 오픈한 편집숍 '30데이즈 마켓' 사업을 1년도 채 되지 않아 접었고 지디지디, 제이홀릭, 페이탈로스트, 식스불릿 등 수익성이 떨어진 자체 브랜드도 정리한 바 있다.
반면, 관련 업계의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무리한 신규 사업 확장으로 경영 악화가 더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아크네 스튜디오, 맥큐, 브이엘, 로에베, 프로엔자 스쿨러 등 신규 브랜드를 꾸준히 론칭해 왔지만 해당 부문의 마진율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해마다 경쟁력이 있는 브랜드 론칭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사업을 전개했다가도 시장 반응이 좋지 않으면 브랜드를 정리하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적자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 사업을 올해도 지속한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2년 비디비치를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지만, 매년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비디비치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84억원으로 전년대비 15.3% 줄었다. 영업손실은 43억원으로 45%나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널 측은 "아직까지는 투자 단계로 보고 있다"면서 "올해 이탈리아 뷰티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한국 판권을 인수한 것과 함께 비디비치의 사업 전개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화장품의 경우 처음 화장품 신규 브랜드를 론칭할 경우 평균적으로 2년 이후에 수익이 나는데 비디비치는 인수할 당시부터 적자였기 때문에 흑자가 나기까지는 다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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