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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 총파업 예고.."낙하산 인사 반대"
2015-03-31 14:13:40 2015-03-31 14:13:40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31일 정기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본사 앞에서 상경집회를 열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 노조가 사장 선임 지연과 관련해 산업은행 측에 강력히 반발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현시한 대우조선해양 노조 위원장은 31일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열린 제1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한민국 조선업을 책임지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실제 대표이사가 오늘 사내이사로 선임되지 못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면서 대주주 자격으로 참석한 산업은행 관계자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현 위원장은 "국책은행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하루 빨리 대표이사 선임을 촉구한다"며 재차 답변을 요구했지만, 산업은행 관계자는 "발언하지 않겠다"고 맞서 양측이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임직원 1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낙하산 인사 반대 서명을 받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산업은행에 관련 자료를 전달했다. 노조는 향후 경남 거제지역 시민단체들과도 연계해 반대 운동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사장추천위원회는 이르면 4월 중 소집돼 이사회에 차기 사장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 후보자가 선임되면 2주 뒤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사장이 확정된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이사회에서 외부 인사가 선임되면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까지 약 2주 동안 총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여러 정황들을 종합해 봤을 때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부 인사가 영입되면 4월 중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 2주 동안 총파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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