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스페인이 떠났던 유대인들의 발걸음을 되돌리기 위해 이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예루살렘에 모여있는 유대인들 (사진=로이터통신)
파이낸셜타임즈(FT)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하원이 마드리드 의회에서 1492년에 강제 추방된 유대인의 후손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유대인 사회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이런 법안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민권 부여 대상은 스페인에서 추방됐던 유대인의 후손으로 정해졌다. '세파르디(Sephardi)'로 불리는 스페인 출신의 유대인들은 1492년 당시 가톨릭으로 개종하라는 국왕의 칙령을 거부하고 이웃국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이 법안은 상원의 승인을 얻으면 오는 5월에 발효된다. 스페인 정부는 올해 연말 부터 유대인 지원자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인 정부 관계자는 "유대인 9만여명이 시민권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으로 몇 명이 지원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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