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크루즈·마리나산업 육성 등을 담은 핵심 성과목표 및 실천계획안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한승수)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해양수산부 부활 3년차, 3번째 수장으로 임명된 유기준 장관이 해양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크루즈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내년 국적 크루즈의 처녀취항을 약속했다. 또한 올해 거점 마리나 5개소에 대한 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마리나산업을 해양레저의 중심으로 육성키로 했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24일 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해양신산업 성장궤도 안착을 위한 핵심 성과목표 및 실천계획안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2020년까지 크루즈 관광객을 연간 300만명 이상 유치하고, 국적 크루즈선 5척을 취항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하위법령 제정, 금융·세제 등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해 국적 선사 1곳 이상 발족 및 2016년 상반기 처녀 취항키로 했다.
지역별 크루즈 육성협의체를 운영하고, 유치설명회과 국제포럼 등을 개최해 외국크루즈 기항 관광객을 늘릴 방침이다.
크루즈 관광객 1명은 컨테이너(TEU) 10개와 맞먹는 부가가치를 창출, 크루즈 산업은 해수부의 역점 육성사업 중 첫손에 꼽힌다.
지난해 제주, 부산, 인천 등 국내 기항 크루즈 기항에서는 관광객 약 105만명을 유치했고, 1조2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크루즈 관광객 1인당 약 117만원을 지출했고, 예선·도선료 등 부대비용 및 관광버스 임대료로 약 200억원을 벌어들였다.
유 장관은 "문제부의 선박 도입자금의 관광진흥개발기금 사용, 기재부의 톤세제 적용, 법무부, 복지부 등의 CIQ 서비스질 제고 등 관계부처 협업이 절실하다"면서 "국가정책조정회의 등 부처간 협의체를 통해 협업을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크루즈산업 육성과 함께 유 장관은 올해 거점 마리나 5개소에 대한 사업시행자를 선정하는 등 민간투자 유치를 확정키로 했다. 이와 연관시켜 요트 대여·보관·계류업 등 서비스업체 100개 이상 창업 계획도 세웠다.
2007년 3944대에 불과했던 레저선박은 2014년 1만2985대로 증가하고, 조종면허 취득자수도 6만5758명에서 15만3559명으로 늘어나는 등 해양레저 수요는 급성장하고 있지만 관련 인프라 확충이 미흡하다고 판단, 마리나 산업을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육성키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SPC 설립요건을 완화하고, 마리나항만구역 내 레저선박 등 제조시설을 허용하는 등 하반기 마리나항만법을 개정키로 했다. 관련 서비스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마리나선박 대여업으로 등록 가능한 레저선박 톤수 요건을 완화할 방침이다.
유 장관은 마리나 산업 육성을 통해 2020년까지 일자리 1만2000개, 레저선박 3만척을 보급하는 등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견인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사후활용을 하지 못하고 방치돼 있는 여수세계박람회장은 장기임대 후 활성화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처리 방법을 전환키로 했다. 해수부는 여수세계박람회장에 대해 3차례에 걸쳐 매각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이에 박람회장의 매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시설·건물의 장기임대를 통해 앵커기업을 유치해 선활성화를 유도키로 했다.
유 장관은 사후활용계획을 변경하고 7월까지 사후 활용사업자를 공모, 국내외 1~2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밖에 유 장관은 해양플랜트, R&D, 관광레저 등 해양신산업 육성을 위해 해양경제특별구역 지정 특별법을 연내 제정하고, 먹는 해양심층수로 한정된 해양심층수의 제품 종류를 20% 늘리고, 매출액은 30% 증대할 수 있도록 기준을 개정키로 했다.
유 장관은 "해수부 출범 3년차를 맞아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도출해 해양사고 등으로 실추된 이미지 개선 및 미래 해양수산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올해 내 성과를 도출해 경제 혁신에 기여하고 현장 중심의 국민체감 효과를 시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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