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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인식 출입관리 대중화 '꿈틀'
"낮아진 가격 덕분".."얼굴 변화 대응 미비는 한계점"
2015-03-23 17:00:17 2015-03-23 17:00:17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물리보안업계가 얼굴인식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높아진 인식률과 더불어 낮아진 가격 덕분이다. 
 
23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얼굴인식 출입관리 시스템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대학, 대기업 등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는 업체들의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중국 솔루션 업체들의 국내 진출로 인해 낮아진 가격이 큰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얼굴인식 출입시스템.(사진=뉴스토마토DB)
 
◇낮아진 얼굴인식 솔루션 가격..대중화 이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얼굴인식 모듈의 가격이 지문인식 모듈 가격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게 되면서, 얼굴 인식 솔루션의 경쟁력이 크게 올라갔다. 현재 대형 보안기업에 납품하는 단가를 기준으로 지문인식 모듈 가격이 30만원 이하, 얼굴인식 모듈 가격은 30만원에서 50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지금까지 에스원(012750), ADT캡스, KT텔레캅 등 국내 대형 물리보안 업체들에서 얼굴인식 관련 상품을 출시했었지만, 높은 가격과 인식률 등의 문제로 인해 널리 사용되지는 못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2~3년 전부터 얼굴인식 솔루션이 상용화 됐지만, 높은 가격과 낮은 인식률 등의 이유로 대중화되지는 못하고 있었다"고 "가격이 많이 떨어지면서 이제 막 얼굴인식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KT텔레캅은 지난 18일 개최된 '2015 세계보안엑스포'에서 자사의 얼굴인식 출입관리 시스템인 '페이스캅(FACECOP)'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얼굴인식이 가진 장점과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에스원도 자사의 얼굴인식 출입시스템 '페이스체크S'를 전시하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또 ADT캡스도 중소 생체인식 기업들과 협력해 지난해 10월 출입문 시스템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얼굴인식기를 출시한 바 있다.
 
KT텔레캅은 현재 대학 등에 얼굴인식 출입관리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또 국내 중소 생체인식 솔루션 업체의 경우 청와대에 일부 건물에 얼굴인식을 출입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간편함과 높은 보안성이 장점..얼굴변화 인식은 부족
 
얼굴인식 출입시스템의 장점은 ▲간편한 비접촉식 인증 ▲낮은 복제 및 대리인증 가능성 ▲1초 이내의 빠른 인증 등으로 요약된다. 또 국내 출시된 대부분의 얼굴인식 시스템에는 적외선 카메라가 탑재돼 있어 어두운 환경에서도 손 쉽게 인증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최근 발생한 지문인식 시스템 부정 사용 사건들로 인해 얼굴인식 솔루션이 더욱 주목 받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 생체인식 솔루션 기업 관계자는 "얼굴 인식도 복제가 가능할 수 도 있겠지만 지문을 복제하는 것 보다 더욱 큰 노력이 필요하고, 품질 검사 시 3D프린터로 제작한 모형으로 시험해 보는 등 품질 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풀어야 점은 있다. 최초 입력한 얼굴 데이터와 비교해 수염을 기르거나, 살이 쪘을 경우 인식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이점은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에서도 한계점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얼굴인식과 카드인증 혹은 얼굴인식과 지문인식 등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본인인증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방식을 권하고 있다. 실제로 두가지 인증기술이 결합된 제품이 시장에 출시돼 있다. 
 
한 관계자는 "두 가지 인증수단이 탑재된 출입관리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상황에 따라 얼굴로만 인증을 하게 하거나, 두 가지 다 인증하도록 하는 방식이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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