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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가 당면한 과제들
세계 시민
2015-03-09 10:00:00 2015-03-09 10:38:12
시장에서 전기 자동차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배터리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더 작고, 가벼우면서 많은 에너지를 내장할 수 있는 배터리의 개발은 전기 자동차 사업에 몸담은 사람이라면 주목할 만한 이슈다. 2월 28일자 이코노미스트에서는 전기 자동차 개발의 선두에 있는 두 업계, 자동차와 배터리 업계의 이야기를 담은 두 권의 책을 소개한다. 두 책은 각각 자동차 산업과 배터리 산업의 관점에서 전기 자동차의 개발 과정을 조망한다.
 
◇이코노미스트 홈페이지
 
전기 자동차가 미래의 차가 될 것이라는 데에 의심이 드는가? 테슬라의 ‘Model S’를 몇 분만 운전해보면 그 의심은 사라질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전기 차에 대해 갖는 의문은 순간 가속보다, 전기 모터가 부드럽고 끊임없이 동력을 전달할지에 대한 것이다.
 
전기 모터는 ‘토크’라고 불리는 회전력을 순간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다. 따라서 전기 차는 기어 박스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기어 박스가 없어지면서 차체의 무게가 줄고, 다양한 장치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테슬라 차량의 중앙 콘솔에 위치한 넓은 터치스크린은 전기 차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도 Levi Tillemann이 그의 저서 <The Great Race>에서 테슬라의 ‘Model S’를 최고의 차로 꼽지 않고 한 발 물러선 것은 의아한 일이다. 그는 ‘미래의 전기 차 앞에 놓인 과제는 우리가 함께 풀어야한다’고 말했다.
 
Tillemann의 책은 자동차 산업에 몸담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주로 미국, 중국, 일본 등의 거대 자동차 기업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전기차를 시장에 도입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 다뤘다. (제너럴 모터스가 그들을 막으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 차 시장의 압도적 승자는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PayPal로 억만장자가 된 Elon Musk가 실리콘 밸리에서 시작한 기업이다. 테슬라의 자동차들은 배터리 업체가 개발한 합성 배터리를 사용하는 대신, 업계 표준의 리튬-이온배터리를 개량하여 사용한다. Steve LeVine은 그의 저서 <The Powerhouse>에서, 전기 차 산업과 배터리 산업은 겉으로는 다른 방식을 차용하고 있지만, 모두 같은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세상을 구할 수 있는’ 배터리를 만들기 위한 시도들에 관해 논한다.
  
두 책은 차세대 교통수단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기술적, 정치적 사건들에 대해 상세한 설명과 통찰을 보여준다. 좋은 배터리를 개발하면 전기 차, 하이브리드 자동차들은 더 빠르게, 더 멀리 주행할 수 있게 되고, 자동차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게 된다.
 
하지만 대중화를 위해서는 배터리의 가격을 낮춰야 한다. 배터리는 발전소에서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태양광과 바람은 한시적으로만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발전소에서 배터리는 필수 요소이다. 배터리가 개선되면 잉여 에너지를 모아두었다가 수요량이 올라갈 때 내보낼 수 있다.
 
Tillemann은 에너지 전문가이지만 자동차 산업에 대해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쓴다. 그는 저탄소 자동차를 만들어 시장에 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었고, 디트로이트 주와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또 중국어와 일본어에도 능통하여, 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곳들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LeVine은 잡지 ‘Quartz’의 워싱턴 특파원이다. 그는 예외적으로 Argonne 국립 연구원의 출입 자격을 얻었는데, 시카고에 있는 이 연구소는 미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 기술이 집적되어 있는 비밀 연구소이다.
 
그의 이야기는 세계적인 과학자들의 연구 실적뿐 아니라 그들 사이의 경쟁과 세력 다툼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두 이야기들은 모두 흥미로운 전개와 반전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이 이야기들은 자동차 산업과 배터리 산업이 지속되는 한 계속될 것이다.
  
두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최근 이슈는 석유 값 하락이다. 낮은 가격의 연료와 전례 없는 수준의 효율성으로 무장한 휘발유 엔진이 합쳐진다면 ‘옛날 기술’이 전기 차와 배터리로 대표되는 ‘최신 기술’을 압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자동차 산업과 배터리 산업은 이에 어떻게 대응할까? 석유 값 하락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 두 저자의 책에서 다루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새로 책을 내게 된다면 한 챕터, 또는 새로운 한 권의 책으로 충분히 다루어 볼 만한 이슈다.
 
 
조응형 기자 www.baram.asia  T  F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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