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누리당은 5일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조태용 외교1차관을 불러 오늘 발생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에 대한 현재까지의 상황 보고를 받았다.
약 30분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조 차관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 및 김을동·김태호 최고위원 등에게 사건 경과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권은희 대변인은 "조 차관으로부터 사건 이후 리퍼트 대사가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마쳤고, 수술경과는 지켜봐야 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얘기을 들었다"고 전했다.
권 대변인은 "외교부는 워싱턴과 연락을 취해 '매우 유감이며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미국측에서도 한미 동맹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잘 다녀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긴급 회의에 참석한 김태호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 관계가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범행을 저지른 사람이 북한을 6차례나 다녀온 종북이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범행 배후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가해자가 주장하는 것 밖에 없으니 속단하기엔 이르다"며 "하지만 웨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차관의 발언으로 한미관계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이런 사고는 자칫 다른쪽으로 오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무성 대표는 "지금까지 이런 테러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경호에 대해서 개념도 없었다"며 "미국 대사도 경호원이 1명이라도 했는데 경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계류중인 '대테러방지법안'에 대해 다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조태용 외교부 차관과 북미국장 등을 초대해 긴급회의를 열고 리퍼트 대사 피습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나경원 외통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성명서를 내고 "리퍼트 대사가 괴한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의 굳건한 한미동맹관계가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 관련 긴급 현안보고를 위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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