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독일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의 5년 만기 국채를 발행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25일(현지시간) 독일이 30억유로에 달하는 5년 만기 국채를 발행했다고 전했다. 평균 낙찰 금리는 마이너스(-)0.08%에 매겨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조만간 유로존 국채를 매입할 것이란 기대감에 국채 수요가 늘면서 수익률이 마이너스 선까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국채를 안전자산으로 평가하는 분위기 또한 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은 마이너스 금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교적 안정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독일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마이너스 국채를 발행한 국가는 독일 외에도 덴마크, 핀란드,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이 있다. 네슬레나 쉘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적용한 회사채를 발행했다.
JP모건의 조사에 따르면 이런 식으로 발행된 채권은 유럽 내에서만 2조달러에 이른다. 일년 전의 2000만달러에서 엄청나게 불어난 수치다.
채권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다는 것은 경기 불안이나 물가 변동 위기를 피하고자 국채같은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조브 사쉐 씨티그룹 국채 부문 대표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우려감에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이라며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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