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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내부에서도 유승민發 '저가담배' 비판
아침소리 "정책신뢰 무너뜨리는 소탐대실"
정우택 "국민건강 사라지고 증세만 남아"
2015-02-23 11:29:20 2015-02-23 11:29:20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담뱃값 인상에 따른 국민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제안한 '저가담배' 판매 방안에 대해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새누리당 초·재선 모임인 '아침소리'는 23일 오전 회의에서 저가담배 판매 검토에 대해 "정책 신뢰를 무너뜨리는 소탐대실"이라고 평가했다.
 
아침소리 대변인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건강을 명분으로 담뱃값을 인상했는데 저가담배를 말하는 순간 꼼수 증세라는 오해를 받을 수 밖에 없다"며 "당장은 노인과 빈곤층 흡연자들의 환심을 사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소탐대실"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나쁜 정책보다 더 나쁜 정책은 일관성이 없는 정책"이라며 "어떤 정책이든 반발이 있을 수 있지만 성급한 수정은 더 큰 반발을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했다.
 
이날 오전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불과 50일 전에 담뱃값이 인상되지 않았느냐. 그런데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서 이렇게 저가담배 도입을 검토한다는 것은, 저가담배 도입 문제로 국민건강은 사라지고 증세만 남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금연 유도 정책으로 끌어가는 것이 이 나라의 정책이 올바르게 가는 것"이라며 "정책은 일관성 있게 가야 국민들이 불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저가담배 판매 방안을 검토해볼 것을 당 정책위원회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꼼수 증세 논란이 일자 새누리당 이종훈 원내대변인은 "순수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고, 유 원내대표도 "당장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일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 진열대에 담배들이 진열되어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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