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넷마블과 심장 교환하는 제휴"..글로벌 시장 공략
모바일 게임 분야 협업..합작 회사도 설립
"넥슨과는 무관"
입력 : 2015-02-17 12:50:26 수정 : 2015-02-17 12:50:26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강자 엔씨소프트(036570)와 모바일 게임 1위 기업으로 떠오른 넷마블게임즈가 손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는 각자 보유한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의 지적 재산권(IP)에 기반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선 구체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左)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사진=김동훈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17일 넷마블게임즈와 함께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공동 사업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기자 간담회를 열고 "게임 IP(지적 재산권)를 다른 회사와 제휴한 적이 없는 엔씨와 게임 크로스 마케팅을 한 경우가 없는 넷마블은 서로 가장 중요한 심장을 교환하는 제휴를 맺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런 제휴가 가능하려면 상호 투자 통해 함께 가는 모습을 만드는 게 좋겠다는 논의를 한 끝에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며 "양사가 글로벌 게임사로 성장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양사는 기자 간담회에 앞서 각각 이사회를 열고 상호 지분 투자과 글로벌 공동사업을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결의했다. 이사회 결의에 따라 엔씨는 넷마블의 신주 9.8%에 대해 3800억원을 투자, 넷마블의 4대 주주가 됐다. 넷마블 주식 가치는 삼일회계법인(PwC)의 기업 가치 평가에 따라 결정됐다.
 
또 넷마블은 3900억원을 투자해 엔씨의 자사주 8.9%를 주당 20만500원에 인수, 엔씨의 3대 주주가 됐다. 주당가격은 엔씨소프트 주식의 지난 2개월 동안의 평균 주가다.
 
이번 제휴에 따라 넷마블은 엔씨의 글로벌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을, 엔씨는 넷마블의 글로벌 IP를 활용한 온라인 게임 개발을 담당키로 했다. 이를 통해 각 사의 강점과 역량을 최대한 살려 시너지 효과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상호 퍼블리싱(Publishing) 사업 협력 ▲크로스 마케팅 ▲모바일 게임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합작회사((Joint Venture) 설립과 공동투자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공동 진출 등 다양한 협력 모델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개발 기술력과 서비스 능력, 유명 IP의 결합 등 양사의 시너지를 최대한 활용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주안점을 두고 글로벌 게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택진 엔씨 대표는 "국내 온라인 게임 1위와 모바일 게임 1위의 전략적 제휴는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동반 성장의 계기"라며 "국내 게임시장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도약대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넥슨과의 관계로 인해서 근심과 걱정을 사회적으로 일으키고 있는것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제휴는 그것과 전혀 상관없이 진행됐고, 모바일 게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몇년 전부터 계속 추구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넷마블은 모바일 퍼블리싱 노하우와 역량을 엔씨의 온라인 IP에 녹여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창출해 내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가 글로벌 게임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넷마블은 방준혁 개인의 회사가 아니라 CJ그룹과 텐센트 등의 투자도 받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의 제휴 제의가 쇄도하고 있는 회사"라며 "엔씨의 경영권에 활용되기 위한 제휴라는 것은 넷마블 입장에서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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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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