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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모바일 게임 강화로 새 성장동력 마련
2015-02-16 17:54:33 2015-02-16 17:54:33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넥슨 일본법인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넥슨은 지난 실적 부진이 자회사 '글룹스'의 손상차손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며, 모바일 게임 부문의 상승세에 따라 향후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4분기 영업손실 71억원.."자회사 글룹스 일회성 부진"
 
16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일본법인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7억4800만엔(한화 7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지난 12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매출액은 429억3200만엔(한화 40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했으나, 당기순손실은 44억9800만엔(한화 42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도 455억900만엔(한화 4314억원)으로 전년대비 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29억3000만엔(한화 1조 6391억원)으로 1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93억1600만엔(한화 2779억원)으로 3% 감소했다.
 
넥슨 관계자는 "4분기 실적은 자회사 글룹스의 손상차손에 따른 110억엔을 인식했기 때문에 숫자로만 보면 좋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글룹스 손상차손은 일회성 비용이고, 기업의 현금흐름과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손상차손은 글룹스의 영업권과 게임 지식재산(IP)의 가치 등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 가치가 떨어진 점이 반영된 것이고, 실질적 성장성은 견고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글룹스 손상차손을 제외한 4분기 영업이익은 102억5200만엔, 매출액은 429억3200만엔, 당기순이익은 65억200만엔이다. 매출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매년 평균 25% 이상 상승하고 있다.
 
글룹스는 넥슨의 일본 매출 대부분을 담당하는 회사로, 웹 브라우저 게임이 강한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지난 4분기 일본에서 발생한 매출액이 69억2900만엔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줄어든 것은 웹 브라우저 게임 전체 시장 파이가 줄어들고 있는 현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글룹스는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4분기에 모바일 게임 4종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도 5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료=넥슨)
 
◇"모바일 경쟁력 강화·매출처 다각화"
 
넥슨은 올해 모바일 게임 경쟁력 강화로 추가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모바일 부문 매출 또한 상승세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모바일 매출은 342억200만엔으로 전년 대비 21% 상승했고, 지난해 4분기의 경우 88억9100만엔으로 전년동기대비 32% 뛰었다.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넥슨은 한국 시장에 출시할 모바일 게임 '광개토태왕'을 개발하고 있고,  '마비노기 듀얼'과 '천룡팔부 3D'는 올 상반기 내 출시 예정이다. 작년 한국 시장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전년대비 52%나 성장한 654억900만엔으로 전체의 38%에 달해 시장 규모 대비 중국(38%)과 일본(17%) 시장보다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영웅의 군단'은 네이버(NAVER(035420))의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추콩'을 통해 일본과 중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며, 북미 지역 iOS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모바일'은 중국에도 선보인다. 이밖에 슈퍼판타지워, 도미네이션즈, '야생의 땅: 듀랑고' 등도 출시 일정이 잡혀 있다.
  
자체 개발한 신작 PC 온라인게임으로는 메이플스토리2, 서든어택2, 공각기동대 온라인 등 3종을 출시할 예정이고, 페리아 연대기도 개발 중이다. 퍼블리싱(유통) 게임으로는 '아이마'를 상반기 중 공개할 방침이다. 이밖에 아르피엘과 트리오브세이비어, 하이퍼유니버스 등도 준비되고 있다. 
 
북미에서는 '스플래시 데미지'가 개발한 PC온라인 게임 '더티 밤'을 스팀 플랫폼을 통해 연내 출시한다. 지난 2013년부터 투자가 진행된 쉬버엔터테인먼트, 터보스튜디오 등의 북미 스튜디오 작품들도 현지에 선보인다.
 
넥슨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성장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지역별로 선보일 신작 게임 라인업(제품군)이 기대된다"며 "올해는 지난 2년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온 해외 개발사들의 작품 공개가 예정돼 있어 서구권 매출 신장 또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47억~181억엔, 매출은 443억~477억엔, 순이익은 128억~157억엔 범위로 전망한다"며 "모바일 매출은 74억~81억엔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넥슨의 올해 게임 라인업.(자료=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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