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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 600이 원래는 60이라고?
2015-02-11 16:54:04 2015-02-11 17:02:06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최근 증권시장의 단연 화두는 '코스닥 600'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국 증권시장은 크게 코스피(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이 중 코스닥 시장의 지수가 약 6년8개월 만에 600포인트를 돌파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코스닥 지수는 지난 1997년 1월3일 처음 발표됐다.
 
지수를 산출하는 방법은 비교시점의 시가총액을 기준시점의 시가총액으로 나눈 뒤 1000을 곱해주는 방식인데 여기서 기준시점은 말 그대로 지수를 산출하기 위한 기준점이며 코스닥 시장이 처음 개설된 지난 1996년 7월1일로 항상 고정돼 있다.
 
비교시점은 코스닥 지수를 산출하는 특정일이다. 따라서 비교시점은 지수를 구하고자 하는 날이 되고 기준시점은 지난 1996년 7월1일이 된다.
 
만약 비교하는 시점의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이 지난 기준점인 지난 1996년 7월1일과 동일하다고 한다면 지수는 1000이 되는데 단순 시가총액 규모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지수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무상증자, 분할, 신규상장, 주식배당 등에 의한 영향을 반영해 수정해 준다.
 
예를 들어 이날 코스닥 지수 601.41는 비교시점 대비 현재까지 일어난 유·무상 증자 등의 효과를 반영한 시가총액이 지난 1996년 7월1일 대비 약 60.14% 수준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최초의 코스닥 지수 산출식은 본래 1000이 아닌 100을 곱해줬으며 지난 1997년 1월3일 처음 발표된 코스닥 지수(종가기준)는 119.51이었다.
 
이후 코스닥 지수는 급격하게 상승해 약 3년 만에  두 배 넘게 올랐고 지난 2000년 3월10일 283.44에 장을 마쳤으며 장 중에는 292.55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코스닥 지수의 급등을 이끌었던 것은 바로 IT·벤처기업으로 인터넷 관련 분야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지난 2000년까지 관련 업체의 주식가치도 급팽창했다.
 
하지만 이같은 열기는 결국 IT버블·닷컴버블로 끝나면서 수많은 코스닥 업체가 상장 폐지되고 만다.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상장폐지된 상장사 수는 96개로 지난해까지 연평균 상장폐지 수(약 43개)의 2배가 넘는다.
 
당시 코스닥 지수 역시 급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지난 2000년 3월 300을 바라보던 지수는 그 해 연말에는 52 수준까지 곤두박질 치고 만다. 이후에도 지수 하락은 계속돼 지난 2003년 3월17일에는 34.64로 장을 마감하게 된다.
 
결국 거래소는 지수위원회를 열고 지난 2004년 1월26일 코스닥 지수 산출식에서 100을 곱하던 배율을 10배 높여서  1000을 곱하도록 변경하고 그 이전의 지수에도 1000을 곱해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가 가장 낮았던 적은 지난 2008년 10월28일 장 중 기록한 245.06인데 이 수치는 1000을 곱하도록 변경한 뒤에 산출된 것으로 원래 배율을 적용하면 24.50이 된다.
 
한편 이렇게 1000을 곱해주는 것은 코스닥 지수에만 해당되고 코스피 지수는 처음부터 줄곧 100을 곱해오고 있다. 이는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의 절대적인 수치보다는 낙폭 크기와 증감률 등 상대적인 비교만이 의미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역대 코스닥 지수 변동현황(지난 1997년 1월3일~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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