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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대표 경선 D-1..유승민 vs 이주영 정책 살펴보니
朴대통령 지지율 하락.."인사·소통에 문제"
증세와 무상복지.."증세없는 복지 확대" vs "중부담 중복지"
2015-02-01 17:45:01 2015-02-01 17:45:01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누리당의 새로운 원내지도부를 뽑는 원내대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로 나선 이주영-홍문종 의원과 유승민-원유철 의원이 막바지 유세에 나섰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이 팀을 묶어 출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오는 2일 오전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뽑을 예정이다.
 
이주영 원내대표 후보와 홍문종 정책위의장 후보는 1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새누리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거는 친박, 비박이라는 계파간 대결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땀과 눈물로 탄생시킨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한 퍼즐을 맞추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위기를 돌파하겠다며 대통령을 밀쳐내는 것은 위기 극복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위기를 키워 당청이 함께 벼랑 끝으로 향해 갈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적 재난 앞에 진정성과 올곧은 자세로 위기를 수습해 왔듯이 이제 위기의 당과 정부를 위해 온몸을 던지려 한다"며 "우리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기 위해서라면, 여권의 결속과 단결을 위해서라면 진도 생활보다 더 힘든 일이 있더라도 온 몸을 바칠 각오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원내대표 후보와 원유철 정책위의장 후보도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선언한 후의 소회와 각오를 밝혔다.
 
유 후보는 "원대 경선이 굉장히 급박하게 결정이 되고 기간이 짧아 의원들게 제 마음을 100% 전하지 못해 아쉽다"며 "하지만 의원들의 마음은 한가지였다. 당정청이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고, 민심이 좋지 않다는 것에 공감을 해줬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우리당에 필요한 것은 당정청 관계와 야당과의 관계에서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지금은 평시가 아니라 전시다. 평시라면 부드러운 리더쉽이 가능하겠지만 지금은 전시기 때문에 위기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강한 리더쉽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에 진정한 변화가 있도록 총선 승리를 의원들에게 바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희가 당선이 된다면 즉각 총선을 향한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이주영 원내대표 후보(왼쪽)와 홍문종 정책위의장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위 사진) 이어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후보(왼쪽)와 원유철 정책위의장 후보도 여의도 당사를 찾아 공동기자회견을 했다.ⓒNews1
 
◇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인사정책·소통에 문제" 공감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한 것과 관련해 양 후보는 모두 현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다.
 
이 후보는 현 정부의 문제에 대해 "소통과 인사가 가장 문제"라며 "인사에 관해 필요한 말씀을 국민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고, 민심이 수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저희들이 소통 역량이 있다"면서 "그동안 보여온 경험과 내공을 통해 저희가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적임자는 이주영과 홍문종"이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후보도 "지난주 박 대통령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율이 29%로 나온 것을 보고 우리 당 식구들이 정말 많이 걱정했다"며 "특히 수도권 지지율은 20% 초반이고 저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대 위기가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국민들이 우리에게 요구하는게 분명히 있다. 새누리당이 지난 2년처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우리 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정권의 남은 임기도 성공할 수 있다. 이 심각한 위기 상황에 제가 위기를 돌파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 후보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은 인사정책과 관련된 소통의 문제로 판단된다"며 "또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민심이 정부여당을 향해 비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 후보는 "당정청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민심의 바다 위에 서 있는 당이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민심과 함께 하는 정책이 힘이 생기고 야당과의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문종 "증세 없는 복지확대 강구"..유승민 "중부담 중복지로"
 
무상복지 확대와 증세에 대한 문제에 있어 이주영-홍문종 후보진영은 '증세없는 복지 확대방안'을 찾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한 반면 유승민-원유철 후보진영은 '중부담 중복지'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문종 정책위의장 후보는 "기본적으로 복지를 확대해 나가면서 증세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입장과 지하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증세없이 복지를 확대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에 방점을 찍겠다"고 밝혔다.
 
이주영 후보도 "복지 수준은 높아지고 있는데 거기에 따르는 재정 뒷받침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산층·서민층을 위한 복지를 우선으로 할 것인지 보편 복지를 우선 할 것인지의 문제와 재정 문제는 같은 테이블에 놓고 이야기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복지는 복지대로 따로 하고 재정은 재정대로 따로 논의를 하면 정확한 답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후보는 "지난 2년간 증세없는 복지가 가능할 것처럼 얘기한 것이 분명 잘못된 것"이라며 "담뱃세 인상이나 연말정산과 관련해 국민들의 80%는 '증세'라고 판단했다. 국민을 이겨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우리 정치가 한단계 성숙하기 위해서는 야당과 일대 대타협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는 유럽처럼 '고부담 고복지'로 가는 것이 힘든만큼 '중부담 중복지'로 목표를 잡고 야당과 먼저 타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정략적으로 악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국민들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저부담 저복지에 만족한다면 이를 유지해야 하고 아니라면 중부담 중복지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증세와 세금, 복지에 관한 여야간의 의사를 묻는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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