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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배드뱅크 설립..신뢰 회복 도모
2015-01-29 13:16:32 2015-01-29 13:16:32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러시아 정부가 서방 제재와 루블화 하락으로 피해를 본 은행들을 돕는 차원에서 배드뱅크를 설립할 계획이다.
 
◇한 여인이 AMT에 50루블을 넣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러시아 통신사 리아노보스티는 28일(현지시간) 아카디 드보르코비치 부총리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정부가 경기침체 극복 방안으로 배드뱅크를 만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카디 드보르코비치 부총리는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배드뱅크는 은행 산업을 활성화시킬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오는 30일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계획대로 배드뱅크가 출범하면 은행들의 우량 자산 비중이 높아져 금융권의 안정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드뱅크는 각 금융기관이 보유한 부실 자산을 넘겨받고 이를 대신 팔아주는 역할을 한다.
 
러시아 정부는 또 국부펀드에서 3000억루블을 끌어와 브네쉬에코놈방크(VEB)에 투입해 국채 판매를 촉진할 방침이다.
 
러시아 은행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제재로 자금줄이 막혀 경영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지난 6월 이후 유가가 60%나 하락하고 루블화가 약세를 이어가는 등 악재가 겹쳐 러시아 은행들의 순이익은 지난 한 해 동안 전년보다 41%나 줄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러시아 금융권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 26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러시아 국가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인 정크 등급에 해당하는 'BB+'로 한 단계 강등했다. 신용평가사가 러시아에 정크 등급을 매긴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S&P는 러시아가 2015~2018년 동안 0.5%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WB)은 올해 성장률을 그보다 낮은 0.1%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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