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창작뮤지컬 해외진출 본격화..향후 과제는?
2015-01-27 18:21:29 2015-01-27 18:21:29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다룬 뮤지컬 <영웅>, 한국 아이돌 틴탑의 천지, 유키스의 케빈, 초신성의 윤학이 출연하는 <온 에어 야간비행>.
 
올해 10주년을 맞는 대표적 창작뮤지컬 <빨래>, ‘2014 창작뮤지컬 해외지원사업’ 우수재공연 선정작인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그리고 2013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대상작인 뮤지컬 <사랑꽃>까지.
 
올해 1분기에 중국·일본 등지에 진출하는 창작뮤지컬들입니다.
 
연달은 해외진출에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가 한국 창작뮤지컬 해외진출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창작뮤지컬 해외진출과 관련해 최윤정 DIMF사무국 운영팀장은 "한국 창작뮤지컬이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호평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시아권에서 볼 때 유럽보다는 가깝고 하니 한국이 뮤지컬 신흥 강국으로 조명 받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창작뮤지컬의 해외진출은 하루 아침에 일어난 일은 아닙니다. 지난 1~2년 간 뮤지컬계의 꾸준한 노력이 최근 결실을 맺고 있는 겁니다.
 
지난 2013년 CJ E&M은 중국 기업들과 합자해 <김종욱 찾기>를 <첫사랑 찾기>라는 이름으로 공연하며 첫 라이선스 공연 사례를 남겼습니다. 고 이영훈 작곡가의 히트곡으로 만든 <광화문 연가>도 2012년과 2013년 일본과 중국에서 투어 공연을 펼쳤습니다.
 
2014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제작한 <투란도트>의 경우 중국 공연으로 중국과의 교류에 매개체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업계는 특히 중국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일본은 대부분 아이돌 팬덤에 기반한 공연이나 유럽 라이선스 공연을 선호하지만 중국은 창작뮤지컬 자체 제작을 염두에 두고 국내 중소형 창작뮤지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진출을 본격화 하는 단계에서 앞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많습니다. 
 
아직까지는 대본 판권을 넘기는 라이선스 공연보다는 한시적으로 공연하는 투어 프로덕션이 해외진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일본 시장의 경우, 케이팝(K-Pop) 한류에 힘입어 해외 팬들에게 익숙한 아이돌을 캐스팅해 진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짝 인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의미의 창작뮤지컬한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무엇보다도 작품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특히 해외관객의 정서를 파악하는 것 외에 작품이 질긴 생명력을 갖도록 외국 스태프와의 합작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입니다. (뉴스토마토 동영상뉴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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