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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형건설사, 6개 지방정부 고소.."공사대금 못 받아"
2015-01-27 16:19:57 2015-01-27 16:19:57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중국 지방 정부의 부채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중국 대형건설사 차이나퍼시픽컨스트럭션그룹(CPCG)의 회장 옌지에허는 6개 지방정부를 상대로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옌지에허 CPCG 회장 (사진=로이터통신)
옌지에허 CPCG회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필요하다면 최고 법원까지도 갈 생각이 있다”며 “명백한 기록과 증거가 있는 만큼 소송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CPCG는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500대 기업 가운데 166위를 기록한 중국 대형건설사다.
 
장즈웨이 도이치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를 상대로 일반 기업이 소송을 건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FT는 지방정부의 채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 국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지방정부 부채는 18조위안으로 2010년의 10조7000억위안에서 무려 60%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CPCG는 8%에 달하는 1조5000억위안 규모의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옌 회장은 “CPCG가 받지 못한 총 대금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CPCG는 소송 가운데 윈난성 지닝현이 2년 전에 끝낸 프로젝트의 대금 9500만위안을 지불하지 않았고 허베이성의 닝진현으로부터 8300만위안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종 량 스탠다드앤푸어스(S&P) 공공재정등급 디렉터는 “지방정부로부터 돈을 받지 못한 채권자들이 이 사건을 지켜보고 있다”며 “CPCG가 승소할 경우 비슷한 소송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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