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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최저환율제 폐지..통화가치 급등
2015-01-16 06:21:56 2015-01-16 06:21:56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스위스 중앙은행이 3년이 넘게 시행됐던 최저환율제를 전격 폐지하기로 했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15일(현지시간) 지난 2011년 9월에 도입했던 유로당 1.20스위스프랑의 하한선을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SNB는 유로존 재정위기를 피해 모여드는 자금으로 스위스프랑 가치가 절상되는 것을 막고자 사실상 고정환율제나 다름없는 최저환율제를 도입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스위스프랑이나 유로화나 모두 달러 대비 약세를 이어가 최저환율제를 고집할 정당성이 사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2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매입을 비롯한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전망 또한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ECB의 추가 부양으로 유로화가 더 풀리면 스위스프랑에 대한 수요가 확대돼 이 통화의 가치가 절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방어하려면 SNB가 막대한 스위스프랑을 시장에 쏟아부어야 하는데, 이미 통화가치 안정을 위해 수십억 스위스프랑을 쓴 SNB 입장에선 추가 지출이 부담되는 상황이다.
 
더불어 SNB는 이날 기준금리인 3개월 리보를 마이너스(-)0.25%에서 -0.75%로 0.50%포인트 낮췄다.
 
한편, SNB의 행보에 취리히증시는 장중 9.5%나 급락했고 스위스프랑 가치는 유로화와 달러화대비로 각각 17%, 16%씩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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