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대형마트가 취약분야인 패션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섰다. 기존에 구색 맞추기식 배치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패션매출을 발생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새로운 패션브랜드를 유치하는가 하면 최근 트렌드에 맞춰 편집숍이나 복합관 형태의 대형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패션컨텐츠를 강화하고 온라인몰과의 협업 등을 통해 매출 극대화에 나서는 추세다.
장기화 되고 있는 업황 둔화로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패션 매출을 끌어 올려 수익성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신규점포나 대형상권에 들어선 점포를 중심으로 신규 편집숍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신갈점에 A&H인터내셔날과 협업해 구성한 편집숍 'A&H'를 새롭게 선보였다. 라티움(20대), 티움(30대), 디컬렉션(40대) 등 각 연령대에 따라 취향에 맞는 상품을 편집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아직 한 개 점포에서만 운영중으로 향후 고객들의 반응에 따라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동대문표' SPA 브랜드인 '야나기'도를 의왕점에 들여온 이후 현재 27개 점포로 확대한 상태다.
'야나기'는 동대문과 등 재래 패션시장 매장을 중심으로 직생산 시스템을 갖춘 회사로 생산 공장과 물류, 디자인실, 스튜디오 등이 통합돼있는 SPA 브랜드다.젊은 감성의 북유럽스타일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입는 옷'이 컨셉이다.
여성복이나 남성복 대신 상대적으로 구매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유아복과 스포츠웨어 밎 잡화용품 등을 집중 배치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스포츠용품 전문 편집숍인 슈퍼스포츠제비오를 일부 점포에서 선보이고 있다. 수원, 청량리, 을지로, 월드타워 등 4개점을 운영중이다. 스포츠, 슈즈, 아웃도어, 골프 등 스포츠 전문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롯데마트 제비오 매장.(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 관계자는 "스포츠 등 특정분야 카테고리 킬러 형태로 편집숍을 운영하면서 패션부문 MD구성 등에 변화를 주고 있다"며 "점포별 상황에 맞게 스팟식으로 테스트 운영하면서 향후 확대 운영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최근 유아용품 전문 편집숍을 개설했다.
출산유아용품 멀티숍 '맘스맘'과 제휴해 일부 점포에 프리미엄 유아존을 선보이고 있는 것. 유아용품 원스톱 쇼핑이 가능토록 구성된 것이 강점이다. 임산부를 위한 출산, 수유용품 전문 브랜드를 비롯해 닥터아토, 유키두, 스킵합, 다이치, 콤비 등 25개 유명 브랜드로 구성돼 있다.
이마트(139480)는 자체 SPA브랜드 '데이즈'를 1조 브랜드로 키운다는 야심 아래 적극적인 전개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 복종별로 운영하던 것에 벗어나 유아동복, 남성복, 여성복, 내의 등을 한 매장에 통합해 선보이고 있다. 현재 70개 점포를 통합협 형태로 운영중이다. 한 매장에서 다양한 복종의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동선도 최소화함과 동시에 고객들의 평균 단가도 끌어 올리기 위한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처럼 업계에서 패션무분에 힘을 싣기 의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향후 패션상품 경쟁력이 대형마트의 성장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대형마트가 패션에 취약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편집숍도 이전에는 단품을 모나놓은 형태에 불과했다면 최근에는 확실한 컨셉을 기반으로 색깔 있는 매장을 연출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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