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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총순위 '지각변동'..인터넷·게임주 선전
2014-12-05 17:07:47 2014-12-05 17:07:47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올 들어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 순위 변동이 활발했다.
 
특히 올해는 모바일, 인터넷, 게임 업체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또한 실적 모멘텀과 성장 기대감이 있는 바이오, 반도체 장비업체, 음원업체 등의 시총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코스닥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2개 종목을 제외한 18개 종목은 지난해 말(2013년 12월30일) 대비 순위 변동이 있었다.
 
20개 종목 중 10종목의 순위가 상승했고, 8종목의 순위가 하락했다. 또한 메디톡스, 컴투스 등 8개 종목이 지난해 대비 새롭게 시총 20위 종목에 진입했다.
 
◇연도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순위 변화. (자료=한국거래소, 뉴스토마토)
 
최근 5년 간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순위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4년 동안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지키던 셀트리온(068270)다음카카오(035720)의 등장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한 다음 카카오는 지난 10월14일 상장 첫날 시가총액 1위로 등극하며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차지했다.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연초대비 64.05% 상승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은 '신의 한수'였다"며 "다음의 PC포털 사업은 적정한 수준의 투자로 기존 실적 흐름을 지켜내는 수정 전략이 가능해졌고, 카카오의 신사업을 위한 든든한 캐시카우(Cashcow)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앞으로의 성장성도 유효하다는 평가다.
 
모바일 게임주의 선전도 눈에 띈다. 올 들어 컴투스(078340)게임빌(063080), 웹젠(069080)이 나란히 시총 20위권으로 진입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말 88위에서 7위로 급상승했고, 게임빌도 71위에서 13위로 뛰어 올랐다. 웹젠은 84위에서 15위로 상승했다.
 
이들은 실적 개선과 함께 신작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반영되며 주가 흐름도 좋았다. 컴투스의 주가는 연초대비 482.54% 대폭 상승했고, 게임빌과 웹젠도 각각 274.4%, 304.73% 올랐다.
 
성장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평가받는 반도체 장비업체도 양호한 모습이었다. 이오테크닉스(039030)가 지난해 말 34위에서 10위로 점프했고, 원익IPS(030530)도 23위에서 12위로 뛰어 올랐다.
 
실적 성장이 두드러진 제약, 바이오주의 성과도 좋았다.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메디톡스(086900)의 시총순위는 지난해 말 12위에서 올해 6위로 점프했고, 백수오 관련 제품 인지도 상승 등 외형 성장이 돋보이는 내츄럴엔도텍(168330)은 32위에서 16위로 상승했다.
 
이 외에 국내 1위 음원서비스업체인 로엔(016170)도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말 시총순위 41위에서 올해 17위를 기록했고, 소리없이 강한 기업 동서(026960)도 지난해 말 시총순위 6위에서 3위로 점프했다.
 
이처럼 시총순위 상위 종목과 상승률이 높은 종목에는 외국인의 매수세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의 제약, 의료정밀기기, 디지털컨텐츠 업종 등에 외국인 매수가 증가했고, 주가 수익률도 양호했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업종별, 시가총액별 극명한 차별화 흐름이 나타났는데 코스피 대비 코스닥 시장과 중소형주의 성과가 돋보였다"며 "내년에도 우리경제를 둘러싸고 있는 경기와 실적 회복 모멘텀이 가시화 되지 않을 경우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거나 뉴비즈니스, 뉴패러다임 또는 정책관련 중소형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올 들어 지난해 시총 10위권 꾸준하게 자리를 지켰던 종목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시장 성장 기대감에 지난해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홈쇼핑주의 순위가 하락했다. 2년간 시총 2위를 유지했던 CJ오쇼핑(035760)은 5위로 밀려났고, 지난해 시총 5위를 기록했던 GS홈쇼핑(028150)은 9위로 내려 앉았다.
 
LED 업황 둔화 우려와 실적 부진 직격탄을 맞은 서울반도체(046890)도 순위 변동이 컸다. 지난해 말 시총 5위에서 올해 14위로 미끄러졌다.
 
 
또한 지난해 시총상위 20위에 포함됐던 포스코 ICT(022100)씨젠(096530), 에스엠(041510), 파트론(091700), 성우하이텍(015750), 성광벤드(014620), 차바이오앤은 올 들어 20위권 밖으로 밀렸다. 스마트폰 부품, 제조업 등 업황 부진에 따른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고, 종목별 악재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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