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태호 "경제 살리기, 흔들림 없는 신념"
2014-11-04 10:50:02 2014-11-04 10:50:02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지난달 23일 당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던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12일만에 사퇴 의사를 접었다.
 
김 의원은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고민이 있었다. 당 지도부와 중진, 선배, 동료 의원들과 저를 걱정해주는 많은 분들이 저의 문제의식을 공감해줬다.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살면서 꼼수를 쓰거나 계산해서 행동해본 적이 없었다"며 "올바른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가지 않았고, 저의 양심이 허락하지 않으면 행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하자 주변에서 '즉흥적이다, 돌발적이다'라는 비판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그건 절대 아니다"며 "대한민국 정치에 대표는 있지만 책임이 없다는 것을 통탄하면서 사퇴를 선언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전당대회 출마 때 '개헌'을 공약으로 들고 나갔고, 사회 양극화를 해결하고 민생 해결을 위한 '경제살리기' 또한 흔들림 없는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정치권은 편을 갈라 발목잡기에 바빴고, 안되겠다 싶어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여야가 뜻을 모아 경제살리기에 올인 한 뒤 국민적 신뢰를 바탕으로 개헌을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던 것"이라며 "사퇴는 바로 이런 상황에 대한 절박한 심정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당의 혁신과 쇄신, 그리고 변화를 위해서는 지도부에 남아서 더 강력하게 앞장서 달라는 요청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며 "경제도 살리고 개헌도 살리는 길이라면 모든 것을 잃어도 후회하지 않는 길을 가겠다"고 사퇴의사를 철회했다.
 
끝으로 그는 "경제살리기와 개헌 논의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몇가지 대 전제가 필요하다"며 ▲개헌의 필요조건으로서의 경제살리기 ▲국민중심의 개헌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개헌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회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경제를 살린 다음 개헌을 논의한다면 국민도, 대통령도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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