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지난 두 시즌 연속 최우수선수상(MVP)를 받은 레오(24·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Leonardo Leyva Martinez))가 올시즌 가장 두려운 외국인 선수로 꼽혔다. 소속구단인 사령탑인 신치용 감독을 제외한 전원에게 인정받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14~2015시즌 프로배구 V리그의 개막을 앞두고 15일 오후 서울 리베라호텔(강남구 청담동)에서 남자부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전날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이은 행사다.
이날 모든 구단 감독들을 대상으로 "이번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를 예상해달라"는 질문이 주어졌다.
그 결과는 레오가 총 6명의 지명을 받았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당초 이번 시즌부터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을 외국인 선수인 까메호를 거명했다.
하지만 강만수 우리카드 감독은 "한숨만 나온다. 제대로 된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고 싶다"며 "차로 비교하자면 다른 외국인 선수들은 에쿠스, 우리는 티코"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신 감독이 생각한 까메호는 과거 LIG손해보험에 있던 까메호다. 2012~2013시즌 뛰던 선수다. 우리카드가 영입한 까메호는 그 까메호가 아니라 친동생인 오스멜 까메호다. 친동생이긴 하나 기량차이는 컸다.
결국 신 감독은 "누굴 꼽을지 아가메즈(현대캐피탈)와 고민했는데 시몬(OK저축은행)을 꼽겠다"고 말했다.
시몬은 구단명이 러시앤캐시에서 OK저축은행으로 바뀐 뒤 들어온 쿠바 출신의 특급 용병으로 시즌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는 선수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박)철우가 군입대로 빠진다고 해도 역시 삼성화재는 삼성화재다. 거기에 버티고 있는 레오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도 "저도 김호철 감독과 생각이 똑같다. 레오가 잘 할 것 같다"고말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다 대단한 선수들"이라면서도 "레오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팀에 혼자 도맡아서 공격을 하기 때문이다. 박철우가 군대를 가면 레오의 어깨가 더 무거워질 것"이라고 점쳤다.
문용관 LIG손해보험 감독은 "평판만 듣고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시몬은 그래도 세계적인 명성이 있는 선수라 포스가 있다"라면서도 "국내 리그에서 가장 위력을 발휘할 선수는 단연 레오"라고 시몬을 칭찬하면서도 레오의 손을 들었다.
레오로 표심이 쏠리는 와중에 시몬의 칭찬도 잇따라 나오자 시몬의 소속팀 사령탑인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시몬이 우리 선수니까 아끼고 더 잘 할 것이라 믿는다"라면서 "다른 팀의 외국인 선수들이 다 좋다. 특정 선수를 꼽으라면 그래도 우승팀 선수니까 레오를 뽑겠다. 이번 시즌만큼은 외국인 역할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 같다"라고 예측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