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00억 데브시스터즈, 남은 과제는 '기업가치 증명'
입력 : 2014-10-06 17:04:01 수정 : 2014-10-06 17:04:01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데브시스터즈가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 최초 코스닥 직상장의 역사를 썼다.
 
2007년 설립된 데브시스터즈는 한 때 직원들 월급을 못 챙겨줄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2013년 4월 출시된 ‘쿠키런 for kakao’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해 데브시스터즈는 매출 613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을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마침내 공개시장 입성의 꿈을 이뤘다.
 
6일 공모가 대비 34% 높은 7만1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데브시스터즈는 시초가 대비 14.08% 하락한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6588억원이며, 코스닥 32위를 기록했다.
 
데브시스터즈의 시가총액은 엔씨소프트(2조7411억), 컴투스(1조6845억원), NHN엔터테인먼트(1조3057억원), 게임빌(8290억원), 위메이드(7644억원)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네오위즈게임즈(4646억원), 넥슨지티(5660억원) 조이시티(2399억원) 등 중견게임사들 보다는 훨씬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셈이다.
 
또 지난해 11월 5일 하나그린스펙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선데이토즈의 시가총액 6967억원과는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데브시스터즈 코스닥 시장 상장 기념 사진(왼쪽부터 강홍기 한국IR협의회 부회장, 정영채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 이지훈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 김원식 코스닥협회 부회장. 사진=한국거래소)
 
시초가가 워낙 높게 형성돼 이날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기록했지만, 게임업계에서는 데브시스터즈가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성공적인 데뷔로 후발 주자들의 상장을 이끌어 업계 전체의 투자 분위기 개선이 기대되며, 시장에서도 스마트폰 게임사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컴투스 등 모바일 게임주들이 전반적으로 고공행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장돼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이를 실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국내 시장에서 쿠키런의 매출 순위는 10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태국과 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서 ‘라인 쿠키런’의 인기는 정점을 지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큰 걱정거리다.
 
◇라인 쿠키런이 해외 시장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대만(푸른색)과 태국(붉은색)에서도 서서히 인기 정점을 지난 모습이다. 지난 3개월간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 = 앱애니)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의 후속작 개발과 사업 다각화로 기업가치를 증명한다는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확보한 공모금액 중 900억원가량을 게임 개발과 운영비용으로 사용하고, 외부 게임퍼블리싱에 약 200억원, 상품 사업 약 60억원 등을 신규 사업 투자할 계획이다.
 
이지훈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는 "전 세계 7500만 이상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오븐브레이크와 쿠키런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서 기존 매출을 유지하고, 동시에 신규 라인업을 개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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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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