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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北, 통큰 결단에 南 통큰 대화로 응해야"
김무성 "인천AG 최대 성과는 남북대화 물꼬"
이재오 "협상 중에 방패 내려놔서는 안돼"
2014-10-06 10:29:57 2014-10-06 10:29:58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누리당이 지난 5일 성황리에 막 내린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전격 참석한 것에 대해 남북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남북교류는 물론 '5.24 조치' 해제까지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폐막식에 북한 최고위급 인사들이 전격 참석해 온국민을 놀라게 했다"며 "우리측의 남북 2차 회담 제안을 수용하고, 이산가족 상봉 등 현안을 논의하게 되면서 남북 대화의 물꼬가 트게 된 것을 이번 아시안게임 가장 큰 성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인천아시안게임의 불은 꺼졌지만 남북 대화의 불씨가 커졌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통 크게 생각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호 최고위원도 이와 관련해 "북한이 국제 사회에서 고립의 이미지가 고착화 되어가면서 이런 기회에 남북 관계 주도권을 잡겠다는 뜻이 내포된 것으로 본다"며 "북한이 지금 매우 어렵다보니 남북 경협의 교착상태를 풀어달라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고 해석했다.
 
김 최고위원은 "북한의 통 큰 결단에 우리도 통 크게 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5.24 조치 해제 등 정부의 인식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의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과 관련해 '남북대화의 물꼬가 트인 것이 이번 아시안게임의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News1
 
다만 남북협상의 과정에서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이런 때일수록 박근혜 대통령은 협상 중에 절대로 방패를 내려놔서는 안 된다"며 "이런 원칙과 정신 또한 확실하게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박근혜 대통령은 불과 며칠 전 유엔(UN) 총회에서 북한에 가장 아프다고 할 수 있는 ▲핵 ▲인권 ▲탈북자문제 등을 전면으로 거론했다"며 "박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비난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을 움직이는 실세 3인이 전격 방문했다는 것을 주의깊게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국민의 안보와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물샐 틈 없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면서 "북한이 한없는 고립과 내부의 불안을 돌파하기 위한 전술적 차원에서 온 것이었다고 하더라도 긍정적 방향으로 남북관계 발전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대표도 "화해, 교류, 협력은 확대해 나가되 국민의 생명과 안전, 안보는 그 어느것과도 바꿀 수 없는 의무"라며 "남북간에 그동안 풀리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는 매듭 짓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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