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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협상창구 열고 응답하라"..與 "책임있는 협상안 먼저"
새누리, 문희상 비대위원장 여야 대표회담 '거절'
2014-09-28 16:48:40 2014-09-28 16:48:40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을 향해 "협상창구를 닫아버린 채 국회 정상화를 외치는 것은 이중성"이라며 "여야 협상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이 얄팍한 술수로 국민을 눈속임 하고 있다"며 "우선 책임있는 협상안부터 내놓아야 한다"고 정면 반박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28일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의 여야 대표회담 제안을 새누리당은 단 10분 만에 사실상 거절하고 지금 이 시간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다"며 "국회 운영위원장인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전화 조차 받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양당 대표가 나서서라도 국회 상황의 돌파구를 마련해보자는 간곡한 제안조차 즉각 거부한 채 대화의 문을 꽁꽁 걸어 잠그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원내대변인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협상을 한사코 거부하는 새누리당의 무책임이 국회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세월호 진상규명에 대해서는 여전히 어떠한 태도의 변화도 보이지 않으면서 야당을 향해 무조건 압박만 가하는 것은 정직하지 못하고 오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월호 참사의 가장 큰 피해자이자 희생자인 유족들이 특별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향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을 새누리당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며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위한 열쇠를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쥐고 있는 만큼 이제 문을 열기 위해 열쇠를 꺼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정상화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야 대표 회담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 제안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이를 사실상 거절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양당 대표가 첫 회동했을 때의 모습.ⓒNews1
 
현재 이완구 원내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간에는 지난 26일 회담 파행 이후 대화의 진전이 없다.
 
유 원내대변인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완구 원내대표는 전화도 안 받고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며 "수석원내부대표간의 대화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 비대위원장 기자회견 직후 새누리당이 보인 반응에 대해 "새누리당 대변인들이 발표하는 것을 보면 (김 대표가 문 비대위원장에게) 연락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서 지금 또 다시 응답하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은 "민생과 세월호 특별법 등 국민을 위해 어떤 협상이라도 할 준비와 자세를 갖추고 있다"며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자신들이 무엇을 주장해야 하는지 구체적 협상안도 없고 소속 의원들 간에 의견수렴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이장우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두 번이나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을 파기한 박영선 원내대표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으며 국회 복원을 약속한 문희상 비대위원장도 구체적인 협상안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하며 "새정치연합은 말로만 협상을 외치지 말고 책임 있는 협상안과 국회복원이라는 대국민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원내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이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를 거부했던 것에 대해 "우리가 일방적인 의사일정에 응할 수 없는 이유는 분명하다"며 "다른 입법을 핑계로 세월호 특별법을 장기 과제로 미루고 결국 진상규명이 미궁에 빠지는 국가적 불행을 방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 원내대변인은 "여야 협상에 나서는 것이 새누리당이 범한 그간의 허물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라며 새정치연합의 여야 협상 제안에 새누리당이 응답해줄 것을 재차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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