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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EU·우크라이나 경제협정 재협상 요구
"15개월 동안 협상팀 꾸려 협정 수정해야"
2014-09-26 17:29:39 2014-09-26 17:29:39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유럽과 맺은 경제협정을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로이터통신)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이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고 EU와 우크라이나 간의 협력·협정안을 고치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이 협정의 어떤 부분을 이행하려 할 경우 즉각적이고 적절한 보복이 가해질 것"이라며 "수정안만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현재 무역관계와 경제적 이해를 유지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마련된 15개월의 유예기간 동안 협정 내용을 대폭 수정할 협상팀을 꾸리는 데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우크라이나와 EU가 경제 협력을 위한 실제적인 절차에 들어가자 이를 막고자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와 EU는 지난 16일에 자유무역지대 설정을 목표로 하는 경제협력 방안을 비준한 바 있다.
 
이 협정은 서방과의 경제 공조 강화를 내걸고 대통령에 오른 페트로 포로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도했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해당 협정을 거부하다 국내 여론에 밀려 올해 초 축출됐고 그 자리를 포로센코가 차지했다.
 
포로센코는 이날 2020년까지 시행할 60개의 개혁안이 담긴 특별 프로그램국가개혁 프로그램 '전략2020'도 발표했다.
 
이에 러시아 외무부 측은 "우크라이나는 EU에 가입하기 전에 러시아와의 문제를 모두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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