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기저기서 '해외직구' 얘기가 많이 나오죠. 이제는 주식도 '해외직투' 시대입니다. 지금까지 국내 증시에만 투자하셨다고요? 전 세계에서 국내 자본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 정도. 달리 말하면 전세계 98%의 투자기회를 놓치고 계신 건데요. 해외 직접투자도 국내 주식투자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정보가 없어 막막하시다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 투자할만한 해외 기업에 대한 정보를 NH농협증권에서 쏙쏙 뽑아 제시합니다>
“이번에 남편이 차를 바꿨어. 전기차로…”
몇 년 이내에 흔히 주고 받을 수 있는 대화가 될 것 같은 예감이다. 앞으로 인류의 삶은 이렇게 전기차로 바뀔 것이다.
국내에서는 서울 남산을 올라갈 때 타볼 수 있다. 남산의 깨끗한 공기를 지킬 수 있는 친환경 버스라는 점이 더욱 기분 좋게 만든다. 해외에서는 계속해서 전기차에 대한 뉴스가 나온다. 인류에게 새로운 생활의 혁명을 안겨줄 이 전기차를 만드는 대표적인 회사 테슬라에 대해서 궁금증을 풀어보자.
우선, 테슬라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테슬라의 CEO인 엘런 머스크다. 스티브잡스이후 가장 핫한 인물이다. 미국 증시 역사상 1956년 헨리포드가 포드 자동차를 상장시킨 이후 50여 년 만에 새로운 자동차기업인 테슬라를 상장시킨 인물이기 때문이다.
우주선 회사 스페이스X, 태양광 회사 솔라시티, 그리고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CEO이다. 얼마 전 전기차관련 기술 특허를 모두 공개하여 또 한번 화제가 되었던 인물이다. 인류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기술을 공개하여 전기차 시장을 빨리 키워야하기 때문이란다.
연이어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그는 현재 테슬라모터스의 실질적인 지배주주로 약 22.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제품 구조설계의 핵심과 CEO 역할을 겸직하고 있는 그가 바로 테슬라모터스의 핵심이다.
테슬라모터스 지배구조 (자료=NH농협증권,Bloomberg)
그렇다면 전기차는 기존 자동차와 실제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 테슬라의 주력 모델인 S의 경우 차 값만 6만5370달러다. 일반인들이 사기에는 매우 버거운 금액의 자동차임은 분명하다.
테슬라모터스 모델S (자료=테슬라모터스)
직접적으로 타보지 않아서 간접 평가를 할 수밖에 없지만 전기차는 아직까지 극복해야 할 단점이있는 것은 사실이다.
전기차의 단점은 무엇일까? 우선 충전의 문제다. 주유소에 익숙한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하루 아침에 바뀔 리가 없기 때문이다. 배터리 충전소 문제만 해결되면 사람들의 선택도 늘어날 것 보인다. 또한 충전 시간이 길고 한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가솔린자동차에 비해 짧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친환경차이기 때문이다. 깨끗한 공기와 석유 의존에 대한 탈출 욕구가 있는 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이다.
앨런머스크의 목표도 전기자동차 자체를 만들고 싶은 것은 아닌 것 같다. 바로 화석연료 없이 달릴 수 있는 이동 수단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다양한 고객층의 니즈를 해결하기 위해 점차 고급세단인 S를 비롯하여 SUV 형태의 X도 출시한다.
테슬라모터스 모델X (자료=테슬라모터스)
마지막으로 주식시장에서의 평가를 한번 살펴보자.
2010년 6월, 테슬라는 나스닥에 상장했다. 이후 주가는 말 그대로 몇 년간 폭등했다.
테슬라모터스 주가차트 (자료=NH농협증권GTS)
주식시장의 평가는 냉정하다. 앞으로 사람들이 전기차 투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지난 8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8월29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자동차는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26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테슬라 주가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본다. 왜냐하면 자동차는 어른들의 장난감이기 때문이다. 돈이 있다면 다양한 자동차를 타보고 싶은 것이 남자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사람들의 관심과 수요가 계속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우리 생활의 필수품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테슬라의 전기차를 사는 사람은 누구인가? 현재 상태로는 부자들을 위한 자동차로 봐야 한다 전세계 부자 보고서에 의하면 전세계 백만장자는 매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 사람들은 대부분 좋은 차를 타겠지만 호기심과 과시용 목적으로 전기차를 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늘어나는 백만장자의 숫자만큼 전기차에 대한 관심과 구매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경량화, 친환경차, 고연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친환경 전기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충전소 문제도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내 전기차 충전소 현황 (자료=테슬라모터스)
2015년 미국 내 전기차 충전소 모습 (자료=테슬라모터스)
테슬라의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테슬라모터스 시가총액과 수익 (자료=NH농협증권,Bloomberg)
테슬라는 지난 5년간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실질적으로 올해부터 전기차 시대 개막의 원년이라고 할 정도로 재무제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조정된 주당순이익 추정치(Adjusted EPS)가 1.08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성장세가 가시화되고 있다.
테슬라모터스 EBITDA (자료=NH농협증권,Bloomberg)
테슬라모터스 조정주당순이익 (자료=NH농협증권,Bloomberg)
마지막으로 보급형 전기차 모델E도 2015년경 출시를 앞두고 있어 계속되는 앨런머스크와 테슬라모터스의 혁신 스토리는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테마에서 시작한 전기차가 우리 곁에 실체가 있는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투자의 세계에서는 늘 고수익 고위험(High Risk High Return)이 있는 법이다. 좋은 점, 나쁜 점 모두 분석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중요한 점은 전기차 시장이 해당 산업은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고 있으며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판단은 투자자의 몫이다.
김규배 NH농협증권 국제영업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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