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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싱크홀·동공 발견..시민 불안 최고조
"원인규명 철저히 진행돼야"
시·정부, 싱크홀·동공 정밀 조사 착수
2014-08-19 16:25:07 2014-08-19 16:29:39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서울 송파구에서 싱크홀과 거대 동공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서울시와 시공사 등 관련 기관에 대한 시민들의 항의가 거세지고 있다.
 
◇잠실 싱크홀·동공 원인규명 철저히 진행돼야
 
강동·송파지역 시민단체들은 19일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잠실 싱크홀 등 발생에 따른 안전문제에 대한 원인 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19일 서울시청 정문앞에서 참여연대와 송파시민연대,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 등의 시민단체가 잠실 일대 싱크홀과 동공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문정우기자)
 
임후상 송파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은 "석촌지하차도는 송파지역 주민들이 출퇴근 도로로 많이 이용하는 도로인데 땅 속에 구멍이 뚫려가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원인조차 모르고 있다"며 "그럼에도 롯데는 명품관 개장에만 열을 올리고 있고 송파구와 서울시청은 주민의 안전을 담보해야 하는 행정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어떤 한 기업의 이익이 아니라 시민의 안전을 우선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감창 서울시의원(송파구)도 중앙정부와 지자체 등의 종합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싱크홀 발생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시급한 상황"이라며 "싱크홀 발생에 대한 진상조사와 통합관리 방안 마련을 포함해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종합적인 안전대책, 시의회 진상조사특위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서울시와 시공사의 빠른 대처를 주문했다.
 
박 교수는 "지하철 9호선 공사 계약서상 턴키사업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원인이 뭐든 간에 시공사가 다 책임지고 복구하도록 돼있다"며 "서울시도 행정적 낭비가 대단해 지금이라도 시공사와 시가 손을 잡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서울시·정부, 싱크홀·동공 정밀 조사 착수 
 
지난 14일 석촌지하차로에서 싱크홀이 발견된 이후 차로 지하 내부에서 동공 5개가 추가로 18일 발견됐다. 지난 16일 현장 시추 중 광역상수도 인근에서 발견된 동공 1개는 2차 피해 가능성 때문에 시민조사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응급조치를 취했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석촌지하차도의 차량통행을 전면 통제한 상태며, TF팀을 가동해 정확한 원인 조사와 함께 추가 동공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시 조사위원회는 싱크홀과 동공이 발생한 주요 원인으로 지하철 9호선 919공구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국토교통부는 1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대형 굴착공사현장에 대한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대상은 지하철 9호선 공사현장을 중심으로 최대 20곳의 공사장이다.
 
특히 국토부는 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시추 공사 외에 설계부터 시공과정 전반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발표해, TF팀을 꾸려 오는 11월 초까지 싱크홀 전반에 대한 예방 대책과 개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서울시가 기존 동공을 정밀조사하는 과정에서 5곳의 추가 동공을 발견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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