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8월 기준금리 인하로 당분간 채권시장의 짧은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부분의 시장 예상에 부합한 기준금리 결정이지만 당분간 추가 인하는 없을 것이란 진단에 국내 모멘텀이 크게 약화된 모습이다.
17일 신홍섭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인 추가 약세 가능성은 있지만 금리 수준과 글로벌 금리안정세를 감안할 때 좁은 등락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중장기적으로 금리 수준에 영향을 미칠 발언이 나타났지만 지속적으로 물가가 현재의 2.5%~3.5% 물가목표밴드를 하회하는 현실과 국내외 구조적인 경제환경 변화를 감안할 때 다음번 물가목표제 변경시에는 밴드 수준이 낮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지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당장 채권시장은 차익실현 매물로 조정 받을 것이다. 그러나 경기가 확실히 반등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위축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기 전까지 채권금리가 크게 오를 이유가 없다"며 "짧은 조정 이후 다시 하락룸이 큰 장기물 중심의 저가매수가 유입될 것이다. 향후 1개월 가량 채권금리는 다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8월 말 반등 전환점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은 방향성 베팅보다는 일부 캐리와 커브 플레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국고3년과 10년의 스프레드가 일부 여유가 있다는 판단 하에 플랫시도가 있을 전망"이라며 "이후 반등의 전환점은 8월 말 정도부터 면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적어도 1회정도 기준금리 추가인하는 가능하다는 견해"라면서도 "그러나 채권시장의 관점에서는 연속적인 인하여부가 단기적으로 더욱 중요할 수 있는데, 주지하다시피 이번 인하의 효과를 확인하고 추후 행보를 정하겠다는 통화당국의 언급을 감안할 때 시중금리는 제한된 시기에 걸쳐 조정 이후 다시 하락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 연구원은 "단기적(1~2주전후)으로2.60%(국고3년기준) 전후에서 고점을 형성한 이후 금리의 하락시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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