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종신보험 불완전 판매한 보험사 제동
2014-08-06 09:16:45 2014-08-06 09:21:12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금융감독원이 종신보험을 연금보험이나 저축성보험인 것처럼 판매한 보험사들에게 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다음달까지 이들이 판매한 보험상품들은 판매를 중지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생명보험사의 불완전 판매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흥국생명, KDB생명, 동부생명, 동양생명 등 9개 생보사의 종신보험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일부 생보사의 경우 불완전판매율이 30% 가까이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이들 9개 생보사 경영진을 불러 면담을 갖고 종신보험의 불완전판매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 방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모집인이 불완전 판매한 것을 확인한 것이어서 종신보험 판매에 유의하라고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연금전환형 종신보험은 보험 가입자의 의사에 따라 연금전환도 가능한 상품이지만 사망을 보장하는 보장성 보험이 핵심 내용이다.
 
보험사들은 최저보증이율이 3% 중후반대로 높다는 점을 앞세워 저축성보험인 것처럼 팔아온 것.
 
하지만 이 상품은 연금으로 전환하면 최저보증이율이 3.75%에서 1%대로 떨어져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더욱이 보장성 보험이기 때문에 중도 해지시 납입보험료 대부분을 돌려받을 수 없는 구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종신보험 판매를 확대하다보니 일부 보험사들이 이같은 문제점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9개 생보사 가운데 불완전판매 비율이 높은 일부 보험사들은 바로 문제가 된 종심보험 상품의 판매 중지를 했으며 나머지 보험사들도 다음달까지는 판매 중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에 경영진 면담을 한 9개사가 다음달까지 판매를 중지한다고 개선방안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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